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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하이스코는 '철강의 꽃'이라 불리는 냉연강판 중에서도 가장 부가가치가 높은 자동차강판 분야에 기업의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날이 갈수록 질적ㆍ양적으로 성장하고 첨단화 되어가는 자동차산업에서 빼놓을 수 없는 강판분야를 특화해 세계적인 자동차강판 전문기업으로 자리매김한다는 것이 이 회사의 비전이다.
현대하이스코는 당진2냉연공장과 해외 스틸서비스센터 등의 설비 증설로 성장동력 확보는 물론 국내 자동차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에도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
현재 연산 450만톤 규모의 냉연강판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는 현대하이스코는 연산 150만톤 규모의 당진2냉연공장 준공과 함께 총 600만톤의 냉연제품 생산능력을 확보했다.
당진2냉연공장 건설은 품질, 원가, 생산규모 등 전반적인 측면에서 기업경쟁력을 높이는 한편 글로벌 자동차시장 등 연관산업의 시장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이루어졌다. 특히 당진2냉연공장 건설과 함께 차량 경량화의 핵심인 고장력 강판 전용 생산설비를 구축하게 되어 국내 완성차의 품질 경쟁력에 더욱 큰 시너지 효과를 불러올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한 대규모 투자 및 고용창출 등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일조하고 있다.
해외의 스틸서비스센터(SSC) 건설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연간 30만대 분의 자동차용 강판 가공능력을 갖춘 중국 천진법인을 완공한 현대하이스코는 이어 올해 6월 연간 20만대 규모의 자동차용 강판 가공능력을 갖춘 터키법인을 완공했다. 터키법인의 완공으로 현대하이스코는 미주, 아시아, 유럽 등 세계 거점지역에 위치한 해외 스틸서비스센터를 통해 총 380만대 분의 자동차용 강판 가공능력을 확보하고 있다.
이들 12개 스틸서비스센터는 현대ㆍ기아차의 세계시장 진출에 충실한 조력자 역할을 하는 동시에 향후 현대하이스코의 글로벌 철강시장 진출에 교두보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자동차의 연비 향상 및 안전도 향상에 기여하는 경량화 제품의 개발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현대하이스코는 냉연강판과 강관 제조기술을 활용해 서로 다른 재질 및 두께의 강판을 용도에 맞춰 재단한 뒤 레이저로 용접하는 TWB공법, 강관을 일정한 형태의 금형에 고정한 뒤 강관 내부에 고압의 액체를 밀어 넣어 형상을 가공하는 하이드로포밍, 냉연강판을 고온 상태에서 성형 및 급냉해 소재의 강도를 높이는 핫스탬핑 등 다양한 경량화 공법을 통해 자동차 경량화 사업 선두기업으로서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
또한 경량화 부문의 기술력은 다른 제품군에서도 응용되며 신제품 개발로 이어지고 있다. 기존 내부식강관의 대체품으로 개발된 에코라이닝 스테인리스 강관이 대표적인 사례다. 주로 스테인리스 소재를 사용하는 내부식 강관의 경우 수요량이 증가하고 있지만 높은 제조원가 때문에 사용이 제한적이라는 점에 착안해 현대하이스코는 하이드로포밍 공법을 응용한 대체품 개발에 성공했다.
일반 강관 내부에 스테인리스관을 삽입한 후 하이드로포밍 공법을 활용해 두 관을 기계적으로 결합시키는 에코라이닝 스테인리스 강관은 기존 스테인리스관 대비 20~40%의 원가절감 효과를 거둘 수 있으며 수압을 이용한 제조공법으로 치수정밀도가 뛰어나 기존 스테인리스 강관의 대체품으로 각광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에코라이닝 스테인리스 강관은 수도용, 화학용, 플랜트용 배관은 물론 사용목적에 따라 외관과 내관의 재질 변경을 통한 고객맞춤형 제작이 가능해 다양한 산업분야에서의 폭넓은 활용도가 기대되고 있다.
이 제품은 가격경쟁력과 제품의 내구성을 인정받아 2011년 지식경제부 기술표준원으로부터 제1회 신기술(NETㆍNew Excellent Technology)로 선정되기도 했다.
현대하이스코의 유정관 제품도 차별화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지난해 12월 지하 심층부에 높은 압력에 견딜 수 있도록 특화된 현대하이스코의 ERW 최고급 유정관이 지식경제부가 선정하는 세계일류상품으로 선정된 바 있다.
미래의 에너지원이라 불리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셰일가스는 기존 가스전보다 2배 이상 깊은 지하 2~4km에서 시추가 이뤄지고 있어 깊은 지하에서의 채굴환경에 최적화된 현대하이스코의 유정관이 새로운 형태의 자원 채취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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