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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희원 "大역전쇼 보라"
입력2003-11-16 00:00:00
수정
2003.11.16 00:00:00
박민영 기자
한희원(25ㆍ휠라코리아)이 모빌LPGA토너먼트오브챔피언스(총상금 75만달러) 사흘째 경기에서 1타차 2위를 달려 최종일 역전 우승을 노리게 됐다.
한희원은 16일 미국 앨라배마주 모빌의 로버트트렌트존스트레일골프장 마그놀리아그로브 크로싱코스(파72ㆍ6,231야드)에서 계속된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4, 보기 1개로 3언더파 69타를 쳤다. 중간합계 4언더파 212타를 기록한 한희원은 전날까지 나란히 공동선두였던 도로시 델라신(미국ㆍ211타)에 단독선두를 내줬지만 1타차에 불과해 마지막 라운드에서 시즌 3번째 우승을 바라보기에는 충분한 상황이다. 최종일 맞대결을 벌일 델라신은 투어 통산 2승을 모두 박세리(26ㆍCJ)를 상대로 역전승으로 따내는 등 한국선수와는 묘한 인연이 있어 한희원이 악연을 끊을 수 있을지도 관심거리다.
이날 5, 6번홀과 10, 13번홀에서 버디를 잡아낸 한희원은 전반을 이븐파로 마친 델라신에 한때 2타차로 앞서기도 했으나 후반 들어 4타를 줄인 델라신에 동타를 허용한 데 이어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하면서 아쉽게 2위로 내려앉았다.
김미현(26ㆍKTF)과 박지은(24ㆍ나이키골프), 박세리도 선두권에 포진하며 우승 경쟁에 합류했다. 15개월째 우승 가뭄에 시달리는 김미현은 2라운드에서 4타를 줄이고 이날도 3언더파 69타(합계 3언더파 213타)로 선전을 펼쳐 호주의 캐리 웹, 레이철 테스키와 함께 공동3위에 자리하며 역전 우승의 기대를 부풀렸다. 박지은은 5타를 줄여 선두와 3타차 6위(2언더파 214타)가 됐고 박세리도 역시 5타를 줄여 이븐파 216타로 전날 공동16위에서 공동7위까지 치솟으며 대회 3연패에 대한 희망의 불씨를 되살렸다.
박희정(23ㆍCJ)이 합계 2오버파 218타로 공동12위에 올랐고 안시현(19ㆍ코오롱)은 미국 무대에 적응이 덜 된 듯 이날도 3타를 더 잃어 합계 13오버파 229타로 출전선수 29명 가운데 27위에 머물렀다.
한편 델라신은 “내 뒤에 뛰어난 선수들이 많이 있다는 것을 안다. 내 게임에만 몰두할 생각”이라고 말했으며 한희원은 “퍼팅과 아이언 샷 감각이 좋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박민영기자 mypar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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