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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업계도 구조조정 착수
입력1997-12-01 00:00:00
수정
1997.12.01 00:00:00
박동석 기자
◎한계사업 정리·신규시장진출 유보등 잇따라/전문경영인 영입·개인별 사업부제 신설도최근 대기업들의 구조조정이 뜨거운 관심사로 떠오른 가운데 벤처기업들이 기업체질 강화에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벤처기업 체질강화의 방향은 군살빼기, 사업구조 재편, 경영방식전환, 연구개발강화, 투자계획조정등을 통해 한국형 벤처기업을 탈피하는 것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 주목된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벤처기업들은 최근의 경제위기로 구조조정및 경영혁신이 불가피하다고 판단, 체질강화에 전면 착수했다.
팬택은 최근 조직개편을 통해 사업부문별로 나눠져 있던 연구개발(R&D) 조직을 단일조직으로 흡수 통합했고 사업부문별로 나눠져 있던 영업조직을 국내, 해외 영업본부로 단일화했다. 팬택은 특히 한계사업을 과감하게 정리하고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디지털 휴대폰과 개인휴대통신(PCS) 단말기 분야를 주력사업으로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의료관리 소프트웨어 전문개발업체인 전능메디칼소프트웨어는 김일출 전한국병원경영연구소 소장을 전문경영인으로 영입하고 경영과 연구개발을 각각 따로 분리시켰다. 박용팔 전사장은 연구소장으로 자리를 바꿔 연구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기인시스템은 외형중심의 사업방향을 순익위주로 전환하고 부가가치가 높은 국산화품목에 대한 연구개발비중을 크게 높였다. 이와 함께 해외마케팅을 강화하기 위해 마케팅담당 상무를 외부에서 영입했다.
한길정보시스템은 이번 경제위기를 기업체질개선의 기회로 활용키로 하고 내년초부터 개인별 사업부제를 전면 도입할 계획이다.
씨엔에스테크놀로지는 금융위기로 수출길이 순탄치 않은 상황을 감안해 주문형반도체(ASIC)칩의 단일화, 고성능화에 주력, 상품성을 높이고 있다. 기술개발의 목표를 한 차원높여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스탠더드텔레콤은 연구개발비를 매출액대비 15%선으로 높여 연구개발을 강화하고 내년부터 삐삐유통에도 직접 뛰어들기 위해 최근 통신서비스판매전담사업부인「닉소인포빌」을 신설했다.
반도체장비업체인 디아이는 긴축경영이 불가피해 짐에 따라 신규사업으로 정해놨던 LCD사업진출시기를 뒤로 늦추고 기존 반도체검사장비사업부문에 집중하고 있다.
국내 벤처기업관계자들 대부분은 벤처기업의 거품이 경제위기와 함께 급속도로 꺼지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하고 한국형 벤처기업을 벗어나기 위한 자구책마련과 체질개선이 꼭 필요하다는 입장이다.<박동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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