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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례비용 절감 정부가 나선다
입력2003-09-28 00:00:00
수정
2003.09.28 00:00:00
임웅재 기자
매년 30조원에 달하는 혼례비용 절감을 위해 정부가 직접 나선다.
보건복지부는 28일 한국소비자보호원, 경실련, 건전생활개선실천협의회 등과 함께 오는 12월 비영리법인인 `한국건전혼례센터`를 발족, 혼인 전(全)과정을 일괄 대행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고 밝혔다.
우리나라 신혼부부의 올해 평균 혼례비용은 1,043만원이나 이중 상당액은 `거품`이라는 게 복지부의 판단이다. 이 같은 거품 제거를 위해 정부가 시민ㆍ사회단체 등과 손잡고 혼례 업에 직접 뛰어들게 됐다는 것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한국건전혼례센터를 통하면 최소 372만원만 갖고도 피로연 등을 포함해 충분히 결혼식을 치를 수 있다”면서 “이는 평균 혼례비용의 3분의 1에 불과한 것”이라고 말했다. 혼례센터에는 대학교수 등으로 구성되는 결혼전문 자문위원단을 둬 우리나라의전통 결혼식 풍습을 재현하는 데도 주력할 방침이다. 건전혼례를 위한 가이드라인도제정, 적극 전파하기로 했다. 혼례센터는 이와 함께 결혼식장 비용 절감을 위해 기존 예식장을 임대하거나 나대지 등에 모델하우스식 예식장 건물을 짓는 등의 방식으로 서울지역에 4개의 직영결혼식장을 확보키로 했다.
또 구민회관이나 문화회관, 기업체 강당 등을 식장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적극 강구하기로 했다. 기업체가 강당 등을 상시 제공할 경우 세제혜택이 주어질 수 있을 것 이라고 복지부 관계자는 전했다.
복지부는 혼례센터를 통해 3년내에 서울 전체 혼례의 10%를 대행한다는 목표를세워놓고 있다. 또 혼례센터 참여를 원하는 시민ㆍ사회단체에 문호를 개방, 건전 혼례를 위한 공감대 확산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임웅재기자 jael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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