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시장을 중심으로 실물지표는 나아지고 있다”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3일 최근 협상이 결렬된 노사정 대타협에 대해 안타까움을 드러내면서 협의를 지속할 의지를 내비쳤다.
최 부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간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지난 3개월간 논의해온 노사정 대타협이 소기의 성과를 거두지 못해 안타깝다”며 “대화의 창은 계속 열고 협의를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청년 고용 절벽과 노동시장 이중구조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만큼 노사정 대타협은 더는 미룰 수 없는 과제”라며 “노사정 간 논의를 통해 공감대가 이뤄진 사항은 정부가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울러 공공, 금융, 교육과 같은 다른 분야의 구조개혁도 애초 계획대로 차질없이 추진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지난주 한국은행이 성장률이 하향 조정하는 등 경제지표와 체감경기와 괴리가 있는 데 대한 아쉬움도 나타냈다.
최 부총리는 “최근 경제 상황이 지표상 미약하게 보이는 것은 지난해 4분기 및 1분기 초반 실적이 지표에 반영되는 시차로 인한 요인이 크다”며 “2월 이후 자산시장을 중심으로 실물지표는 완만하게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하반기 경제정책방향 수립 시 상반기 경제상황을 재점검해 회복추세가 공고화될 수 있도록 해달라”며 소비와 투자 활성화에 방점을 찍은 대책을 주문했다.
최 부총리는 “민간 여유자금은 풍부하지만, 투자처를 찾지 못하고 있다”며 “지난주 발표한 민자투자 활성화 방안이 차질없이 추진되도록 만전을 기해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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