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업체가 자체 기술력으로 선박용 장비의 DNV 인증을 획득한 것은 삼성테크윈이 처음이다. DNV 인증은 선박기자재 납품, 설치를 위한 선급 인증 중 가장 까다로운 인증으로, 이 인증 없이 LNG 선박에 설비를 납품, 설치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삼성테크윈은 그 동안 다양한 압축기 개발을 통해 선박 위에서의 심한 진동과 영하16도의 극저온 등 극한의 환경에서도 완벽한 구동이 가능한 압축기 핵심 기술을 확보하는데 주력해왔으며, 이번 인증 획득을 통해 그 노력을 인정받게 됐다.
삼성테크윈이 이번에 인증을 받은 LNG 선박용 압축기는 LNG 운반선의 저장탱크 안에서 발생하는 기화가스(Boil-Off Gas)를 엔진으로 보내 연료로 사용하거나 육상기지로 이송하는 장치다. 가스 압축기는 내부식성 소재 기술, 정밀 밀폐 기술 등 고도의 기술력이 집약된 제품으로서, 국내에서는 삼성테크윈만이 유일하게 대용량의 고압 가스압축기를 독자적으로 설계·생산·시험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삼성테크윈 관계자는 “유럽업체들이 세계 LNG 운반선용 압축기 시장을 100% 독점하고 있는 상황에서 삼성테크윈의 이번 인증 획득은 LNG 운반선용 압축기 시장에 국내 업체가 진출하는 교두보를 마련한 것이라는 점에 의미가 있다”며 “삼성테크윈은 앞으로도 다양한 지상용 가스압축기와 조선해양용 가스압축기 등 고부가 제품군으로 사업 범위를 넓혀 글로벌 에너지장비 전문업체로 자리 매김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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