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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림 “저염ㆍ저지방으로 육가공시장 공략”

‘3% 날씬한’ 브랜드 론칭하고 제품 10종 출시

하림이 저염ㆍ저지방 제품을 앞세워 육가공시장 공략에 나선다.

하림은 5일 서울 플자호텔에서 간담회를 갖고 햄소시지 브랜드 ‘3% 날씬한’을 론칭하고 제품 10종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문용 하림 대표는 “소비자 조사 결과 기존에 출시된 프리미엄 햄 제품에 대해 나트륨, 합성첨가물, 지방이 많다는 의견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를 보완하고 건강을 중시하는 식생활 트렌드를 겨냥해 신제품을 선보이게 됐다”고 말했다.

3% 날씬한은 캔, 비엔나, 후랑크, 슬라이스, 사각햄 등의 제품 10종으로 구성돼 있다. 하림그룹 계열사인 하림과 팜스코가 각각 사육해 가공한 닭고기와 돼지고기를 원료로 사용해 지방 함량을 3%로 국내 육가공 제품 중 최저 수준으로 낮췄고 칼로리는 30g당 30kcal 수준이며 국내산 천일염을 사용한 게 특징이다. 또 단백질 함량은 제품 100g당 21g으로 국내 출시된 다른 제품들에 비해 최대 75%까지 높은 수준이라는 게 이 대표의 설명이다.

정학상 팜스코 대표는 “일반 육가공 제품의 경우 수입산 돼지고기의 뒷다리살 또는 자투리육을 원료로 사용하지만 3% 날씬한은 국내산 돼지고기의 지방이 가장 적은 부위인 안쪽뒷다리살만으로 만들어 지방 함량을 획기적으로 낮췄다”고 강조했다.



하림그룹은 국내 식품업계에서 무첨가 트렌드가 대세로 자리잡았다고 보고 무첨가 천연 조미료 제품을 앞세워 조미료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은 “관련 제품에 대한 연구개발이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또 일본의 쌀 가공 전문 기업인 유노타니와의 합작을 통해 올해 시작한 도시락사업을 계기로 쌀 가공 사업을 다양한 분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2011년 현지법인 ‘앨런하림푸드’를 설립하고 진출한 미국시장 공략에도 본격적으로 나선다. 김 회장은 “연간 닭고기 생산량은 미국이 1,700만톤, 한국은 50만톤”이라며 “규모로는 하림이 미국 1위가 될 수 없지만 품질로는 1등이 가능하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하림그룹은 미국 델라웨어 지역에 하루 닭고기 30만 마리를 가공할 수 있는 공장을 추가로 내년 하반기까지 건설해 항생제를 사용하지 않은 친환경 닭고기를 선보여 미국을 비롯한 해외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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