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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원권 지폐 변천사
입력2006-05-18 13:46:19
수정
2006.05.18 13:46:19
유통중인 지폐 가운데 최고액권인 1만원짜리 지폐는 지난 1973년 처음 등장했다.
첫 인쇄된 지폐인 `가 1만원권' 이후 79년(나 1만원권)과 83년(다 1만원권), 94년(라 1만원권), 2000년(마 1만원권) 등 모두 4차례에 걸쳐 조금씩 도안이 개선됐다.
이번에 시제품이 공개된 지폐는 `바 1만원권'으로 6번째 1만원 지폐에 해당된다.
73년과 79년 나온 지폐는 당시 국내 화폐디자인 기술의 낙후성으로 인해 원판이일본에서 제조됐으며 크기도 가로 171㎜, 세로 81㎜로 현재의 지폐(161x76㎜)보다훨씬 컸다.
83년 나온 `다 1만원권'부터는 한국조폐공사에서 자체적으로 원판을 제작했으며크기도 지금과 같은 규격으로 대폭 줄어들었다.
도안소재는 `가 1만원권'의 경우 다소 야윈 모습에 날카로운 인상을 풍기는 세종대왕 영정이 채택됐으나 79년부터는 세종대왕의 표준영정이 채택돼 지금까지 계속동일한 모습이 유지돼왔다.
뒷면 소재로는 애초에는 경복궁 근정전이 채택됐으나 `나 1만원권'부터 경회루가 사용됐다.
한편 73년 1만원권이 첫 유통되기 전인 72년 세종대왕이 아닌 석굴암을 주소재로 한 1만원 지폐 시제품이 만들어졌다가 유통 직전 발행이 취소된 적이 있다.
한국은행은 72년 앞면에 국보 24호인 석굴암 본존불을, 뒷면에 불국사 전경을소재로 한 1만원권 발행을 결정, 시쇄품에 박정희 대통령의 서명을 받고 발행공고까지 냈다.
그러나 공고 이후 종교계의 반발이 심하고 여론도 특정 종교를 두둔할 수 있다는 입장을 피력하자 부득이하게 발행을 취소하고 이듬해 세종대왕을 도안으로 한 새1만원권을 발행했다.
당시 햇빛을 보지 못하고 사장된 `석굴암' 1만원권 시쇄품은 현재 한은 화폐금융박물관에 전시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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