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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사상최대 흑자
입력2002-01-08 00:00:00
수정
2002.01.08 00:00:00
당기순이익 5조2천억… 4년연속 적자 종지부지난해 전체 은행권의 당기순이익이 5조원을 넘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은행권 흑자는 지난 96년 9,000억원 흑자를 기록한 후 5년 만이다.
특히 신용카드 수수료 수입이 5조원에 달해 은행 순익 증가의 결정적 원인이 됐다.
통합 국민은행이 1조5,000억원의 흑자를 올려 최대치를 기록했으며 평화은행만 유일하게 207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금융감독원은 8일 내놓은 '2001년 중 국내은행의 영업손익 현황'에서 이같이 밝혔다.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은행권의 당기순익은 사상 최대인 5조2,241억원이었다.
은행권은 96년 9,000억원의 흑자를 기록한 후 ▲ 97년 3조9,014억원 ▲ 98년 20조7,472억원 ▲ 99년 5조4,844억원 ▲ 2000년 4조1,958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분석 결과 지난해 충당금 순전입액은 전년보다 24.8% 줄었지만 8조6,543억원이나 돼 충당금적립전이익(당기순익+충당금순전입액+법인세 등)은 14조8,274억원에 달했다.
부문별로는 이자부문 수익은 전년동기 대비 10.6% 증가한 14조5,585억원을 기록한 반면 수수료부문 수익은 신용카드 수수료 수입 증가로 35.2% 늘어난 6조3,708억원에 달했다.
이중 신용카드 수수료 수입은 약 80%인 5조원에 달했다. 신탁부문은 2000년 1조4,427억원 적자에서 지난해 1조2115억원 흑자로 전환했다.
금감원은 은행권이 앞으로도 흑자기조를 계속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최태문 은행경영분석팀장은 "올해에도 금리인상, 추가 은행합병, 경기회복 등 긍정적인 요인들이 많다"며 "이미 구조조정으로 경영효율이 높아졌고 부실정리로 충당금 적립부담도 없기 때문에 은행권의 흑자는 앞으로도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김영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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