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기관의 매수세에 힘입어 닷새만에 반등했다.
14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4.34포인트(0.23%) 오른 1,894.04로 장을 마감했다. 미국의 재정절벽 우려로 장중 한때 1,880선마저 위협을 받았지만 그리스가 단기국채 발행에 성공하며 디폴트를 면하게 된데다 국가지자체를 중심으로 한 국내 기관들이 저가매수에 나서면서 소폭 반등에 성공했다.
외국인이 751억원어치를 팔며 5일 연속 순매도했고 개인도 닷새만에 순매도로 돌아서 436억원어치를 팔았다. 하지만 기관이 1,080억원 어치를 사들이며 지수를 상승세로 돌려놓는데 성공했다. 이날 프로그램 매매는 386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운송장비(1.11%), 기계(1.07%), 통신업(1.07%), 은행(1.07%) 등이 1% 이상 오른 반면 의료정밀이 5.3% 하락한 것을 비롯해 섬유ㆍ의복(-1.35%), 의약품(-1.11%) 등도 약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는 SK하이닉스(4.93%)와 LG전자(4.59%) 등 일부 IT주가 큰폭으로 반등했고 삼성전자(0.44%), 현대차(2.12%), 현대모비스(0.55%), 삼성생명(0.43%) 등도 올랐다. 반면 LG화학(-1.99%), 현대중공업(-0.25%), KB금융(-0.71%) 등은 약세를 보였다.
만도가 주가안정을 위해 243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을 결정했다는 소식에 4.12% 올랐고 대상은 시장 기대치를 크게 웃도는 3ㆍ4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8% 올랐다. 또 갑작스러운 한파에 난방 관련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삼천리가 6.52% 오르며 52주 최고가를 다시 썼다. 반면 한솔테크닉스가 488억원 규모 유상증자에 나선다는 소식에 가격제한폭까지 하락했다. 거래량은 5억2,557만주, 거래대금은 4조6,989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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