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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비 벌이다 맞은데 격분
입력2000-08-23 00:00:00
수정
2000.08.23 00:00:00
최석영 기자
시비 벌이다 맞은데 격분도심서 흉기살해 30代 검거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23일 길가다 시비끝에 얻어맞은 데 앙심을 품고 자신을 때린 사람들을 찾아내 흉기로 찌른 이모(31·노동·인천시 계양구 계산동)씨에 대해 살인 및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 22일 오후6시께 서울 중구 남대문 5가 연세빌딩 앞길에서 장모(21·무직·주거부정)씨, 정모(20·〃)씨를 흉기로 찔러 장씨를 숨지게 하고 정씨에게 중상을 입힌 혐의다.
조사결과 이씨는 이날 오후5시30분께 사소한 시비끝에 자신에게 주먹을 휘두른 신원미상의 20대 남자 2명을 찾는 과정에서 마주친 장씨와 정씨에게 『너희들도 한패거리 아니냐』며 시비를 걸었다가 얻어맞은 데 격분, 근처에서 구한 흉기를 들고 장씨 등을 찾아내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조사에서 이씨는 『나보다 어린 놈들에게 맞은 사실이 너무 억울하고 자존심이 상해 이런 일을 저질렀다』고 말했다.
최석영기자SYCHOI@SED.CO.KR
입력시간 2000/08/23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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