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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위성방송 '종합편성 PP' 나올까
입력2007-02-04 20:24:51
수정
2007.02.04 20:24:51
전문가모임 "개방형 미디어 위해 필요" 건의서<br>케이블TV協선 "SO 자율권 침해 우려" 반발
국내 케이블TV와 위성방송에도 종합편성이 가능한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가 첫 탄생할 수 있을까.
그간 방송법이라는 규정에만 존재해온 ‘종합편성PP’를 조속히 신규 허가해야 한다는 건의서를 각계 전문가들이 제출해 성사여부가 주목된다.
‘종합편성채널 도입을 촉구하는 전문가모임’(공동대표 유재천ㆍ최열ㆍ문창재ㆍ유숙렬)은 4일 종합편성PP 조속도입을 핵심으로 한 정책건의서를 방송위원회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종합편성PP는 보도와 교양, 오락 등을 종합편성을 할 수 있는 PP로 KBS, MBC, SBS 등 지상파 3사와 똑같이 종합적으로 채널을 편성할 수 있는 방송사를 말한다.
종합편성PP는 지난 2005년 위성DMB의 지상파 방송 재전송 문제를 논의하면서 종합편성PP를 새로 허가해 활용하자는 방안이 검토됐지만 지역방송협의회와 언론노조 등이 반발해 무산됐다. 또 작년 말 전국 지역MBC 계열사들이 공동설립한 PP인 ‘MBC넷’이 종합편성PP라는 기치로 출범했지만 허가를 받지 못해 현재 보도 기능을 제외한 전문PP로 등록돼 있는 상태다.
발의인단은 “디지털 시대정신인 참여와 개방, 미래 성장동력인 콘텐츠 산업 활성화를 위한 가장 이상적 대안이 종합편성PP”라며 “현행 방송법에도 규정된 종합편성PP의 승인을 더 이상 미루지 말라”고 요청했다. 또 “국내 케이블ㆍ위성TV 시청가구가 1,600만을 넘어섰는데도 현재 방송환경은 부응하지 못하고 있다“며 “개방형 미디어 도입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반면 케이블TV SO를 회원사로 둔 케이블TV협회는 ▦현재 지상파가 종합편성PP의 기능을 이미 수행중이며 ▦신규 시장 창출 가능성 미약 ▦사업자 참여의 형평성 문제 등을 들어 종합편성PP도입에 반발했다. SO들은 새로 출범할 종합편성PP가 가뜩이나 열악한 전문PP의 광고 시장을 장악할 수 있고, 의무 송출로 인해 SO 자율권이 침해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종합편성PP란=지상파처럼 보도(뉴스) 기능을 포함해 교양, 오락 등 모든 장르의 프로그램을 종합적으로 편성해 방송할 수 있는 케이블 채널. 방송위원회에 등록만 하면 누구나 방송할 수 있는 다른 전문장르 PP와 달리 이 채널은 방송위의 사업자 공모를 거쳐 허가 승인을 받도록 돼 있다. 현재 국내에는 허가한 전례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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