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와리 경월은 소주에 물, 음료, 녹차 등을 섞어 마시는 일본의 음주문화를 반영해 기존 수출용 제품 ‘경월’의 알코올도수인 25도보다 도수를 대폭 낮춘 16도로 만든 제품이다. ‘훈와리’는 일본어로 ‘사뿐히, 푹신하게’라는 뜻이다. 또 일본 20~30대 젊은층이 선호하는 상큼한 맛과 향을 강화하기 위해 아세로라를 첨가했다.
롯데주류는 일본의 유력 주류기업인 산토리의 유통망을 통해 훈와리 경월을 일본 전역에 선보일 계획이다. 가격은 소매점 기준으로 700엔 중반(원화 1만원 선, 700㎖) 대에 판매될 예정이다.
일본 소주 시장은 희석식 소주인 ‘갑류소주’와 증류식 소주 ‘을류소주’, 혼합식인 ‘혼화소주’로 구분돼 있다. 한국기업이 일본으로 수출하는 대부분의 제품은 갑류소주에 속하며 이 시장에서 한국 소주의 출고량은 2011년 기준 약 771만 상자로 17%를 차지하고 있다. 2011년 롯데주류의 출고량은 288만 1,000상자(700㎖ㆍ12병)로 하이트진로의 출고량(281만 6,000상자)을 소폭 앞서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1979년 ‘진로’ 브랜드로 일본 진출에 나섰고 롯데주류는 ‘경월’로 1996년부터 일본 수출을 시작했다.
롯데주류 관계자는 “일본에서 젊은 층을 중심으로 술을 과일음료와 섞어 칵테일로 마시는 ‘와리 음용법’의 확산과 함께 저도주 선호도가 높아지는 트렌드를 겨냥해 신제품을 내놓았다”며 “일본 현지 소비자들을 위한 맞춤형 현지화 전략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