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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원자력연구원 열수력안전연구센터가 원전에서 발생할 수 있는 사고 및 고장을 방사성 물질 없이 안전하게 실험할 수 있는 '가압경수로 열수력 종합효과실험장치'인 아틀라스(ATLAS; Advanced Thermal-Hydraulic Test Loop for Accident Simulation)를 본격 가동하기 시작했다고 30일 밝혔다. 이에 따라 국내 원자력발전소에서 발생할 수 있는 냉각재 상실, 증기관 파손 등의 각종 사고 및 고장의 사전실험을 통해 관련 데이터를 축적할 수 있고, 비상대응 체계 및 대응 기술을 개발할 수 있게 된다. 이 시설은 현재 가동중인 한국표준형원전(OPR1000)과 향후 건설될 신고리 3, 4호기의 신형경수로(APR1400) 등 국내 대부분 원전의 원자로계통, 안전계통 등을 세밀하게 축소 제작됐다. 4층 건물 높이의 시설물이지만 APR1400 원자로 높이의 약 2분의 1, 체적은 288분의 1로 축소했다. 반면 최대 185기압, 370℃로 실제 원자로와 똑같은 압력과 온도 조건을 구현할 수 있으며, 약 1,250개의 계측장치를 부착해 정밀한 계측이 가능하다. ATLAS는 원자로에 해당되는 부분은 방사성 물질이 아닌 전기 가열장치를 이용해 약 2MW급 열출력을 발생하고, 원자력발전소에 사용되는 것과 동일한 구조의 냉각장치와 2대의 증기발생기를 장착해, 원자력발전소에서 일어날 수 있는 다양한 사고와 고장을 실제 압력과 온도로 시뮬레이션할 수 있다. 이 시설은 지난 97년 기술개발에 착수, 8년의 연구끝에 지난 2005년 제작 완료됐다. 장치개발비에만 130억원 등 총 220억원을 투자됐다. 지난해부터 총 10회의 시운전 실험을 통해, 신형경수로(APR1400)의 냉각재 상실사고 실험을 수행했다. 이러한 규모의 실험시설은 세계적으로 일본ㆍ독일ㆍ러시아 등 일부 선진국에서 10여개만이 가동중이다. 백원필 열수력안전연구센터 센터장은 "ATLAS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오는 2008년 9월부터 2년간 OECD의 국제표준문제 연구를 해외 10개국과 공동연구를 수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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