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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체 사칭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 주의보'

경품당첨등 미끼로 주민번호·계좌번호 요구 사례 잇달아<br>백화점, 홈피에 주의사항 안내등 피해줄이기 나서


유통업체 사칭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 주의보' 경품당첨등 미끼로 주민번호·계좌번호 요구 사례 잇달아백화점, 홈피에 주의사항 안내등 피해줄이기 나서 김현수 기자 hskim@sed.co.kr 은행ㆍ증권사 등을 사칭한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가 설을 앞두고 유통업계로 확산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백화점, 대형마트들은 설 명절을 맞아 고객을 대상으로 한 전화금융사기가 늘어나면서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실제 이마트는 최근 매장 안내방송을 통해 “이마트 담당자라며 개인정보 및 금융정보를 묻는 전화는 이마트와 상관 없는 전화 사기”라며 고객들의 각별한 주의를 촉구했다. 백화점, 대형마트 등 유통업체에서 발생하는 전화금융사기의 사례는 크게 3가지. 우선 경품 당첨을 미끼로 고객 확인을 위해 주민등록번호, 계좌번호 등을 요구하는 경우다. 서울 마포구 성산동에 사는 주부 김성미(37ㆍ가명)씨의 경우 경품에 당첨됐다는 전화와 함께 본인 확인을 위해 주민등록번호와 함께 주거래은행 계좌번호까지 요구하자 이를 수상히 여겨 해당 대형마트에 문의한 결과,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상품구입 대금이나 백화점 카드에 연체가 발생했다고 문자나 전화로 안내해 확인버튼을 누를 경우 자연스럽게 원하지 않는 휴대폰 서비스요금이 발생하게 하는 경우도 있다. 특히 전화 안내는 발신제한표시와 함께 녹음된 멘트로 안내해 재발신을 누를 경우 국제전화나 서비스요금으로 연결된다. 신상품 소개를 미끼로 한 전화금융사기도 확산되고 있다. VIP고객을 대상으로 신상품을 소개한다면서 샘플 상품을 보내기 위해 개인정보가 필요하다는 전화가 이런 경우다. 연령대가 높은 사람들이 피해를 보기 쉬운 사기다. 이에 따라 유통업체들은 매장 안내방송은 물론 홈페이지에 사기사례 소개 및 고객 주의사항을 안내하는 등 피해 최소화에 골머리를 썩고 있다. 이마트 관계자는 “이마트 경품행사는 홈페이지와 개별매장에서 진행하는 2가지 경우가 있는데 홈페이지 경품행사는 본인이 직접 개인정보를 입력해야 하고, 개별점포의 경품행사도 제세공과금 등의 납부로 인한 개인정보가 필요할 때에는 내방하도록 한다”며 “이외의 요구가 있다면 금융전화사기가 아닌지 의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마트는 지속적으로 전화금융사기에 대한 매장 안내 방송을 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백화점 홈페이지 팝업(POP-UP)창에 전화금융사기 사례 및 고객주의사항을 안내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피해사례가 접수될 때마다 그 내용을 고객에게 지속적으로 알리고 있다”면서 “금융기관에 이어 유통업체에도 전화금융사기가 늘어나고 있는 만큼 고객들이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8/01/29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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