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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이전 종목들 시장 안착 만만찮네

헬스케어·바이오업종 외엔 '반짝 인기' 후 상승분 반납

주가 하락·거래량 감소에 증권가 보고서도 자취 감춰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 이전 상장한 일부 종목들이 '반짝 인기'를 누린 뒤 시장에서 소외되는 현상이 반복되고 있다.

주가하락과 거래량 감소에 더해 증권가 보고서도 흔적을 감추면서 시장 안착에 더욱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분석이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 이전 상장한 8종목 중 메디아나(041920)·랩지노믹스(084650)·하이로닉(149980) 등 건강관리 3인방의 주가는 공모가 대비 평균 178% 올랐지만 아진엑스텍(059120)·테라셈(182690)·베셀(177350) 등 반도체 3인방은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반도체부품 생산업체인 아진엑스텍 주가는 이날 기준 공모가 대비 1% 상승하는 데 그쳤다. 장중 한때 6,890원까지 떨어지며 공모가(7,000원) 아래로 내려가기도 했다. 최근 한달간 일 평균 거래량도 6만3,172주로 이전 상장종목 중 가장 상승폭이 컸던 메디아나(13만1,698)의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 같은 업종의 테라셈은 공모가 대비 1.5% 상승, 베셀은 48% 급락했다. 테라셈의 경우 상장 당일 거래량이 500만주로 전날 대비 320배 늘었지만 다음날 5분의1토막이 나고 현재 일 평균 4만주 수준으로 후퇴했다.



전문가들은 이전 상장 기업들에 대한 증권가 보고서가 부족한 점이 시장에서의 소외를 심화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아진엑스텍에 대한 증권가 보고서는 지난해 8월19일을 끝으로 종적을 감췄다. 테라셈도 마찬가지다. 상장 이전에 나온 보고서를 포함해 현재까지 증권사들이 내놓은 보고서는 4개에 불과하다.

증권사의 한 스몰캡 담당 연구원은 "업황이 좋은 종목으로 보고서가 쏠리면서 다른 종목들이 소외되고 있다"며 "헬스케어나 바이오 업종을 제외한 이전 상장 종목들은 투자자들의 관심에서 멀어지면서 대부분 상장 당시의 상승폭을 반납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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