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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에너지가 그간 석유화학 공정에서만 이용되던 습식산화(WAOㆍWet Air Oxidation) 폐기물 처리 공법을 정유 공정에 동시 적용하는 데 세계 최초로 성공했다. SK에너지는 이를 통해 연간 1만톤의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에너지는 정유ㆍ석유화학 공정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을 친환경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SK 그린 WAO' 공법을 개발해 시운전을 거쳐 정상 가동에 들어갔다고 29일 밝혔다. WAO는 정유 및 석유화학 공정에서 꼭 필요한 탈황 과정 중에 쓰인 폐가성소다를 친환경적으로 제거하는 기술이다. 그동안 폐가성소다를 소각해 처리했지만 SK가 개발한 WAO는 이를 산화시킨 뒤 폐수처리장으로 보내 최종 처리한다. 따라서 기존의 소각 방식에 비해 친환경적이며 에너지 효율이 높다. SK에너지의 한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WAO를 석유화학 분야에만 적용했지만 이번에 이를 정유 공정에까지 동시 적용하는 데 세계 최초로 성공했다"면서 "하루 처리능력 300톤 규모의 이번 공정 가동으로 연간 1만톤의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SK에너지는 당초 지난 2007년부터 독일 지멘스와 기술협의를 진행해오다 지난해부터 독자적인 기술개발에 착수해 성과를 이뤘다. 현재 이 기술에 대해 국내 및 중국에 특허를 출원한 상태다. 정진우 SK에너지 안전ㆍ환경ㆍ보건실장은 "SK 그린 WAO 공정 가동에 따라 황산화물 등과 같은 대기오염물질과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감축해 녹색성장 비전을 앞당기겠다"면서 "또한 기존의 액상 소각로 대비 10% 수준의 비용 절감으로 경쟁력도 강화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SK에너지는 에너지 절감활동과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활동 등 그린경영을 지속 추진해 친환경 기업으로 변신해나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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