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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합신당 주말 '경선 슈퍼 4연전'

정동영-손학규-이해찬, 막판 총력 득표전

대통합민주신당 대선경선 후보들이 28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당 부산ㆍ경남 경선 합동연설회에 참석, 결속을 다지는 뜻으로 맞잡은 손을 들어 청중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왼쪽부터 정동영ㆍ손학규ㆍ이해찬 후보. /부산=이성덕기자

대통합민주신당 대선후보 경선의 대세를 가를 이번주 말 광주ㆍ전남ㆍ부산ㆍ경남 등 ‘경선 슈퍼 4연전’을 앞두고 경선 후보들의 막판 득표전이 불을 뿜고 있다. 특히 29일 실시되는 광주ㆍ전남 경선의 경우 당 경선의 최대 승부처가 될 것으로 보여 각 후보들은 추석 연휴 이전부터 공을 들여왔다. 광주ㆍ전남은 지난 2002년 대선 당시 노풍(盧風ㆍ노무현 바람)의 진앙지이자 호남 지역을 대표하는 범여권의 전통적 텃밭이다. 이에 따라 각 캠프는 광주ㆍ전남 경선을 하루 앞둔 28일 이 지역 경선결과가 전체 경선의 향방을 좌우할 것으로 보고 역량을 총동원했다. 후보들은 일제히 호남의 적자(嫡子)이자 이명박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와 맞서는 필승 대항마임을 내세웠다. 동시에 지역조직과 자원봉사단을 중심으로 저인망식 표심 훑기에 나섰다. 30일 치러지는 부산ㆍ경남 경선도 후보들에게는 본선 경쟁력을 과시할 수 있는 중요한 시험대로 사활을 건 승부가 예상된다. 부산ㆍ경남은 이 후보와 겨룰 본선에서의 후보별 영남 득표력을 가늠할 수 있는 곳인데다 노 대통령의 연고지로 친노(親盧) 성향 유권자들이 어떤 선택을 할지 주목되기 때문이다. 후보들은 부산ㆍ경남 경선을 이틀 앞두고 이날 현지에서 합동토론회와 TV토론회를 통해 지지를 호소했다. 정동영 후보는 유일한 호남출신 후보인 점을 내세워 광주ㆍ전남 경선에서 큰 표 차이로 1위를 차지하는 ‘대세 굳히기’ 전략에 들어갔다. 정 후보 측은 특히 이해찬 후보가 ‘신의론’을 펴며 자신을 향해 공세의 날을 세우고 있는 데 대해 정면 대응하면서 호남의 정통성 있는 적자임을 내세우는 데 주력했다. 정 후보는 이날 부산 토론회와 합동유세에서 “뿌리가 있고 정통성 있는 정동영이 후보가 돼야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를 이길 수 있다”며 본선 경쟁력을 강조했다. 손학규 후보는 광주ㆍ전남 경선에서 대역전의 발판을 마련한다는 전략에 따라 광주 현지에서 지지선언과 기자회견을 잇따라 열고 표심잡기에 총력전을 펼쳤다. 손 후보가 지난해 광주ㆍ전남 지역 민심대장정 때 인연을 맺었던 지역민 1,000여명은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손 후보 지지를 선언했고 손 후보를 지지하는 의원 25명도 공동 명의로 별도의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해찬 후보는 5ㆍ18 민주항쟁 이후 27년간 이어져온 광주와의 ‘의리’와 본선 경쟁력을 강조했다. 이 후보 캠프 측 한명숙 공동선대위원장을 비롯한 의원 10여명은 이날 시ㆍ군ㆍ구 지역을 순회하며 이 후보의 장점을 부각시켰다. 노 대통령 지지층이 있는 부산ㆍ경남에서는 유시민ㆍ신기남 공동선대위원장을 비롯해 윤호중ㆍ김형주 의원 5~6명의 의원들이 지역 활동가들과 함께 표밭을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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