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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인사·학사관리 구멍
입력2000-04-20 00:00:00
수정
2000.04.20 00:00:00
최석영 기자
부적격자 교수채용·자격미달학생 입학 등대학이 부적격자를 교수로 채용하거나 자격미달자를 입학시키고 출석일수를 채우지 않은 학생에게 성적을 주는 등 교원인사 및 입시, 학사관리가 전반적으로 엉망인 것으로 드러났다.
교육부가 지난해 대학 등 124개 교육기관에 대한 감사를 벌여 인사·예산회계·입시·국고보조금관리 등 유형별로 주요 지적사례를 묶어 20일 내놓은 감사백서에 따르면 감사대상대학 가운데 상당수가 교수채용절차를 무시하거나 학사관리에 있어 학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고 「주먹구구식」으로 관리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 J대의 경우 지난 94∼97년도 교수 신규채용시 자체 인사규정 등을 무시하고 이사장이 내정한 12명을 포함해 30명을 특별채용했다 적발돼 총장 등 6명이 경고 등 징계를 받았으며 이사장 등 3명은 금품수수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서울소재 S전문대는 지난 98년 교수를 뽑으면서 모집공고에서 정한 연령을 넘긴 2명에게 응시기회를 줘 전임교원으로 채용, 학장 등이 징계를 받았다. 이 대학은 또 최근 3년간 관련 국가기술자격증이 없는 학생 157명에게 무더기로 실기교사 자격증을 줬다 모두 회수조치되기도 했으며 입시에서 산업체 및 농어촌 특별전형 자격미달자 123명을 합격시키는 등 총체적인 난맥상을 드러냈다.
이밖에 수험생 전원에게 만점을 주는 형식적 면접시험을 치르거나, 고교 봉사활동 등의 성적 반영시 합리적 기준이 없는 대학이 비일비재했다.
지방 S대는 97년과 98년 2학기에 14명의 교수가 수업시수의 4분의 3을 채우지 않은 학생 114명에게 최고 A학점까지 줬는가 하면 3명의 교수는 결강한 33시간을 보충하지 않고 마치 보강한 것처럼 처리, 각각 경고를 받았고 또다른 대학교수 11명은 총장 승인없이 매주 2∼9시간씩 다른 대학에 멋대로 출강한 것으로 밝혀졌다.
최석영기자SYCHOI@SED.CO.KR
입력시간 2000/04/20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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