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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중앙회가 창립 50년만에 LA에 첫 해외사무소를 개설, 중소기업들의 수출 확대 지원을 위한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에 나선다. 중기중앙회는 향후 단계적으로 중국ㆍ동남아ㆍ중동 등 거점별로 해외 지사를 설립하는 한편 코트라와 정보 교류 등 상호 협력을 통해 해외시장 공략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중소기업중앙회는 12일(현지시간) 미국 LA 현지에 해외사무소를 열고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을 비롯한 회장단과 신연성 LA 총영사, 임우성 한인상의 회장 등 50여명의 현지 유관기관장과 중소기업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소식을 개최했다.
LA사무소는 중소기업중앙회의 첫 해외사무소로 미국을 비롯한 북미 지역 시장 동향을 파악하는 한편 중소기업들이 수출입 과정에서 겪고 있는 애로 해소를 전담해 지원하게 된다.
LA사무소는 수출관련 국내 해외사무소들이 많이 입주해 있는 코리아 비즈니스 프라자(Korea Business Plaza) 내에 위치하고 있어 우리 중소기업들의 수출입 관련 애로를 원스톱으로 상담할 수 있는 등 시너지 효과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중앙회측은 설명했다. 평소 중소기업의 해외시장 개척을 통한 대외 경쟁력 향상의 중요성을 강조해온 김기문 회장은 이날 개소식에서 "한미FTA 시대를 맞아 환태평양 지역의 교역거점인 LA에 첫 수출 전진기지를 구축한 만큼 그 효과를 검토해 향후 중국, 홍콩, 두바이 등으로 점차 지원 인프라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우리 중소기업의 내수시장 비중이 85%에 달하고 수출시장에서 자기상표부착 판매 비중은 10%에 그친다"며 "중국을 따돌리고 독일 같은 경쟁력을 갖추려면 기술력을 가진 중소기업이 해외로 나가 새로운 시장에서 사업영역을 확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국내 중소기업의 수출 비중은 지난 2000년대 이후 지속적으로 축소돼왔고 제조 중소기업의 세계최고 대비 기술경쟁력은 75% 수준에 머물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해외특허 등록률은 24%로 일본(42%), 독일(78%)에 비해 크게 뒤처져 있다.
중기중앙회는 특히 코트라와 협력체제를 구축해 수출중기 지원에 역량을 쏟아 붓겠다는 방침이다. 중앙회 관계자는 "최근 코트라와 잠재 수출기업 발굴 및 육성, 해외 마케팅 사업 성과 제고, 중소기업 FTA 활용 지원, 국내외 네트워크 상호 활용 등을 협력키로 했다"며 "무역지원 전문기관인 코트라와 중기지원 및 해외진출지원 50년의 노하우를 공유해 공격적 지원 시스템을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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