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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스 미 케이트' 국내 첫선
입력2001-06-13 00:00:00
수정
2001.06.13 00:00:00
'말괄량이‥'바탕으로 내달 예술의 전당서브로드웨이 코믹뮤지컬 '키스 미 케이트(Kiss me Kate)'가 예술의전당과 신시 뮤지컬 컴퍼니에 의해 올 7월 처음으로 국내 무대에 올려진다
뮤지컬 '키스 미 케이트'는 세익스피어의 희곡 '말괄량이 길들이기'바탕으로 뮤지컬을 구성, 1948년 미국에서 초연됐던 작품이다.
당시 브로드웨이에서 1,077일, 영국 콜리세움극장에서 400일 등 장기 공연 기록을 세울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또 지난 99년 재공연을 시작, 2000년 토니상 5개 부문과 비평가협회상 등을 수상하며 지금까지도 브로드웨이에서 공연중이다.
'키스 미.'의 무대는 '말괄량이 길들이기'를 공연하는 극장. 주인공을 비롯, 모든 등장인물이 무대 언저리에 모여 있는 인생들이다.
이혼한 부부 한 쌍(전수경-남경주 분)과 막 사랑을 싹 틔워가는 또 다른 한 쌍(최정원-이건명 분)의 이야기가 중심 줄거리.
하지만 '말괄량이 길들이기' 공연 장면이 극에 끼여들며 극중극과 현실이 어우러지는 이중구조를 만든다. '말괄량이.'의 대사나 장면들이 주인공 부부의 결혼생활과 화해과정의 단면이기도 한 것. 고전과 뮤지컬을 오가며 볼거리 위주로 일상적인 느낌을 주던 기존 뮤지컬들과 달리 제법 탄탄한 극적 구조를 지니고 있는 셈이다.
'말괄량이.'의 무대가 되는 르네상스 시대와 극중 현재인 1950년대 분위기를 동시에 감상할 수 있으며 시대를 오가는 화려한 의상들도 볼거리를 제공한다.
한국판 '키스 미.'는 임영웅의 연출로 전수경 남경주 최정원 이건명 등 뮤지컬 스타들이 총출연해 만들어진다.
연극계의 대부격인 임영웅은 국내 최초의 본격 뮤지컬인 '살짜기 옵서예'를 지난 66년 연출한 인물이기도 하다.
그는 "뮤지컬은 기본적으로 재미있어야 한다"며 "춤 노래 연기가 어우러진 빠른 진행과 신속한 장면전환으로 브로드웨이보다 나은 무대를 만들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탭댄스와 오프닝 장면 등 극적인 부분을 더 추가했고 안무와 대사 작업도 국내 정서에 맞게 수정을 가했다는 전언. 공연장 환경은 뉴욕 현지 극장보다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이 한 수 위라는 평이다.
또 번역과 드라마투르기(대본의 무대화작업)를 김철리, 15인조 라이브 연주단을 박칼린, 무대디자인을 박동우가 맡는 등 함께 하는 스탭진도 쟁쟁한 편이다.
안무는 '42번가'의 국내 공연을 안무한 브로드웨이 안무가 겸 배우, 레지나 알그렌이 맡아 미국 공연과는 또 다른 맛을 선사할 예정이다.
지난해 뮤지컬 '렌트'를 공동 주최, 성과를 거둔 예술의전당과 신시 뮤지컬 컴퍼니, 미래에셋측이 총 8~9억원을 들여 다시 제작에 나선다. 이들은 저작권사인 탐스- 위트마크뮤직라이브러리에 2만5,000달러를 지불하고 2주간 공연계약을 맺었다.
7월5일~19일 오후7시30분, 화ㆍ목ㆍ토ㆍ일은 4시 공연 추가, 16일 공연 없음.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2만원~7만원.
김희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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