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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품·소재산업 키우자] 금호타이어-"2010년 글로벌 톱 5 도약"

창립 30년간 이룬 세계업계 10위, 이젠 글로벌 톱5다' 금호타이어가 오는 2010년까지 전세계 타이어업계 5위권 진출을 목표로 도약하고 있다. 고부가가치의 고성능 제품을 양산해 기업의 외형은 물론 내실까지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시키겠다는 전략이다. ◇ 규모의 경쟁은 멈추지 않는다 = 금호타이어의 생산능력은 이미 세계적인 수준이다. 국내의 광주ㆍ곡성공장의 증설을 기반으로 국ㆍ내외생산기지 확장에 주력해온 것이다. 이에 따라 지난 97년부터 가동된 중국 남경공장의 경우 당초 연간생산 500만본 이던 생산능력이 2005년말에는 1,200만본으로 크게 늘고, 내년부터는 최첨단자동화 공장인 국내의 평택공장이 연산 200만본 규모로 가동될 예정이다. 금호타이어가 이처럼 생산력 확대에 힘을 쏟는 것은 전세계적인 자동차시장 성장세를 틈타 타이어 물량공급을 늘림으로써 시장점유율을 높여나가겠다는 전략에 따른 것이다. 아무리 기술력이 좋아도 생산물량에서 밀리면 글로벌경쟁에서 주도권을 잡을 수 없기 때문이다. 금호타이어는 이같은 생산설비증설을 바탕으로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타이어산업도 반도체에 못지 않은 첨단장치산업"이라며, "당장의 시장점유율에 안주해 생산설비에 대한 투자를 한순간이라도 게을리한다면 바로 시장에서 도태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 글로벌 브레인 로드(global brain road) 만든다 = 이 같은 제품 고부가가치화 및 생산증대 전략도 기술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실현이 불가능하다. 금호타이어는 이같은 전략을 실현하기 위해 연구ㆍ개발분야(R&D)에 대한 투자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실제로 매년 연간매출액의 3.5%을 R&D부문에 투자할 정도다. 금호타이어는 단순히 돈만 써대는 투자가 아니라 연구시스템의 선진화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 해외경쟁업체들의 연구시스템 관리와 개발공정 등을 벤치마킹해 현재보다 진일보한 차세대 R&D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신기술개발의 기초소프트웨어를 공고히하겠다는 전략이다. 국경없는 연구개발을 위한 글로벌 R&D네트워크 구축도 이 회사가 중점을 두고 추진하고 있다. 이 회사는 이미 국내의 금호기술연구소뿐 아니라 미국 아크론, 영국 버밍햄, 중국 등에 연구시설을 세움으로써 아시아와 유럽ㆍ미주대륙를 연결하는 '글로벌 브레인 로드(global brain road)'를 연결하게 된 것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해외 주요 판매시장별 현지상황에 맞는 제품을 적기에 만들기 위해선 연구ㆍ기술설비의 글로벌화가 필수적"이라며, "특히 최근엔 자동차유관산업의 급성장이 기대되는 중국의 연구 인프라 확충에 관심을 쏟고 있다"고 설명했다. ◇ 타이어시장 전부문 석권의 꿈 다진다 = 금호타이어는 이 같은 생산ㆍ연구 인프라 통해 다양한 가격과 성능의 제품을 만듦으로써 타이어시징의 전부문을 석권하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 이 회사가 현재 생산하는 제품은 승용타이어(PCR), 경트럭용 타이어(LTR)), 트럭 버스타이어(TBR), 산업용타이어(OTR), 항공기타이어 등에 걸쳐 다양하다. 하지만 이들 부문에서 천편일률적인 품질로 다품종생산을 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신기술을 적용한 초고성능 제품으로 제작해 각 시장 섹터에서 타기업과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추겠다는 것이다. 금호타이어는 이에 따라 초고성능(UHP)타이어와 펑크가 나도 주행할 수 있는 차세대 런플랫(run-flat)타이어의 개발ㆍ생산에 사운을 걸고 있다. 특히 이 회사의 '엑스타 DX'는 일반적으로 속도와 코너링 등 주행성능향상에만 치중하던 타사의 UHP제품들과 달리 소음저감과 승차감 향상을 통해 주행쾌적성 측면에서 차별화를 이루고 있다. 또 준경주용타이어로 별칭될 정도로 고성능을 갖춘 '엑스타MX'는 시속 300km에서도 열발산을 최소화함으로써 타이어가 고속주행시에도 지면을 움켜쥐는 그립(grip)력을 극대화함으로써 고속주행능력을 원하는 매니아층으로부터 높은 관심을 사고 있다. 금호타이어는 이밖에도 새로운 고무원료설계기술 등을 적용한 국내최초 사계절용 UHP타이어 '엑스타 ASX'를 출시하는 등 초고성능 제품의 다양화를 통해 시장장악력을 높이겠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금호의 UHP타이어는 이미 북미시장에서 2위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며, "현재와 같은 추세로 기술ㆍ설비투자를 지속한다면 업계 정상에 서는 것도 어렵지 않다"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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