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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이동 10명중 4명은 20대

지난해 48만명 사상 최대… 취업·연수 등 출입국 많아


유학ㆍ결혼이민 등이 늘면서 20대 내외국인의 국제이동이 사상 최대치를 나타냈다.

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2년 국제인구이동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20대 국제이동인구는 48만2,000명으로 전체 국제이동자(127만9,000명)의 37.7%에 달했다. 국제이동자는 체류기간이 90일을 넘는 입ㆍ출국자를 의미한다.

내외국인을 나눠서 살펴보면 20대 내국인 출국자는 13만8,000명으로 외국인 입국자 12만6,000명보다 1만2,000명가량 많았다. 취업이나 연수 등의 목적으로 해외로 나간 한국인 청년이 우리나라를 찾은 외국인 젊은이보다 많았던 셈이다.

실제로 지난해 외국인 입국자의 체류 자격을 보면 취업 목적이 12만명(45%)으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는데 절대적인 규모는 지난 2010년 13만명, 2011년 12만5,000명으로 꾸준히 감소하는 추세다. 이재원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국내와 세계 경제침체 영향으로 노동시장도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내국인뿐 아니라 외국인 고용시장에도 한파가 불었다는 얘기다.

외국인 출국 또한 크게 증가했다. 외국인 출국은 전체 29만명으로 전년 대비 7만2,000명 늘었다. 역시 사상 최대치다. 이는 2007년 도입된 방문취업비자제의 5년 만기가 지난해 도래했기 때문이다. 방문취업비자는 중국 및 구소련 지역 동포들에게 발급한 5년짜리 비자로 만기 전에 출국하면 1년 후 심사를 거쳐 재입국을 허용하는 제도다. 비자 만기 전 빠져나간 동포들이 일제히 통계에 잡힌 것이다.



외국인 입국자를 국적별로 살펴보면 중국(12만7,000명)이 가장 많았고 미국(2만9,000명)과 베트남(2만5,000명)이 뒤를 이었다. 이웃 일본은 입국 상위 10개국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임금 수준을 비교할 때 우리나라에서 취업할 유인이 낮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한국의 외국인 입국률(인구 1,000명당 입국자 수)은 6.0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인 7.4명에 미치지 못했다. 외국인 인구 유입이 활발한 호주(32.0명)와 비교하면 5분의1 수준이다. OECD 회원국 중에서는 스위스(18.0명)와 캐나다(15.7명)의 입국률이 높았고 그리스(2.1명)와 폴란드(1.1명)는 하위권에 위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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