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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성희 무역대리점협회
입력1999-03-28 00:00:00
수정
1999.03.28 00:00:00
『그동안 한국무역대리점협회는 수입오퍼상들의 모임이란 부정적인 인식이 많았습니다만 막대한 규모의 무역정보와 바이어들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수출에 큰 기여를 할 수 있습니다』한국무역대리점협회 14대회장으로 선출된 이성희(57) 삼우무약 회장은 협회가 중소기업청, 기협중앙회등 유관기관과 긴밀히 협조해 수출확대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李회장은 협회 최초로 단일후보로 출마,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무역대리점협회는 1만3,000여회원사를 보유한 최대의 수입업체 모임입니다. 상대국에서 볼때 우리들은 중요한 고객입니다. 따라서 해외시장에서 협회의 영향력은 상상외로 큽니다』
李회장은 『회원사들중에는 상당수가 수출업체』라며 『협회가 보유한 정보와 구매선을 활용하면 수출을 크게 늘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李회장은 그러나 국제사회에서 소위 「왕따」가 안되려면 수출은 하되 수입은 안된다는 비현실적인 자세를 버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李회장은 『우리 회원사들은 세계각국을 돌며 가장 질좋고 싼 원자재를 적기에 수입하려 애쓰고 있다』며 『원자재를 제때에 제대로 수입해야 수출을 잘 할 수 있는 것 아니냐』고 강조했다.
무역대리점협회 회원사들은 해외 106개 3만7,577개사와 거래를 하고 있다. 이들의 거래규모는 국내 총수입의 85%에 이른다. 취급분야별로 보면 원자재가 32%, 자본재가 52%로 대부분이며 소비재는 9%에 불과하다.
李회장은 임기중에 수출기반 조성과 함께 회원사들의 최대 애로인 자금문제를 해결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무국내에 금융지원센터를 세워 중소무역업체들이 은행에서 돈을 대출받는데 도움을 줄 계획입니다. 협회의 추천을 받은 업체들에 대해 가산점을 주고 우대금리를 적용하는 협약을 추진, 마무리단계에 있습니다』
李회장은 『회원업체를 우대해주는 방안에 대해 주택은행, 신한은행과는 합의단계에 와있고 다른 일부은행과도 계속 협의중』이라고 밝혔다.
李회장은 또 국내 시장정보와 수입업체들을 업종별, 품목별로 데이터베이스화해 인터넷에 띄울 방침이다. 이 데이터베이스는 6월 30일에 오픈예정으로 해외의 5만5,000여 공급선과 11만 5,000여건의 품목에 대한 정보가 수록된다. 무역대리점협회는 97년7월부터 인재뱅크를 운영, 1148명의 취업을 알선했다.
6.3세대로 한국외국어대 4학년 재학시절 투옥되는 고초를 겪기도 했던 李회장은 66년부터 사업을 시작, 현재 삼우무약, 삼우주택등 총 4개의 사업체를 경영하고 있다. 李회장은 퇴계 이황선생의 직계 16대손이기도 하다. 02-792-1581 【이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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