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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벼운 `의안` 부작용 적어 착용해 볼만
입력2003-06-30 00:00:00
수정
2003.06.30 00:00:00
박상영 기자
최근 `경량의안(輕量義眼)`을 개발한 세브란스병원 의안연구소가 오는 5일 오후 2시 연세의대 강당에서 경량의안의 장단점 등을 설명하는 환자 설명회를 열 예정이어서 관심을 모으고 잇다.
세브란스병원 의안연구소가 개발한 경량의안은 의안 내부를 아주 가벼운 소재인 `폴리스티렌`으로 채워 무게를 30~50% 줄여 기존의 의안(義眼) 착용시 생기는 눈 처짐 부작용을 최소화 한 것이 특징이다.
의안은 그 동안 안구 상실자들을 위해 산호로부터 추출한 하이드록시아피타이트라는 소재를 눈이 있던 자리에 채워 자기 눈처럼 움직일 수 있게 하는 방법을 많이 이용해 왔다. 이 수술은 1990년 초반부터 이미 국내에서도 시술 되었고 현재 가장 보편화되어 있는 방법이다.
그러나 정상적인 눈은 여러 조직과 결합되어 나이가 들어도 눈이 처지지 않지만 의안이나 삽입물은 눈 조직과 연결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오래 착용할수록 무게 때문에 눈이나 눈꺼풀을 자꾸 짓누르게 된다. 눈꺼풀이 처지고 힘이 없어지며 눈두덩이 움푹 들어가는 현상이 나타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런 부작용을 없애기 위해 의안을 크게 해 교정해보았지만 처음에는 괜찮은 듯 하다가 무게 때문에 시간이 갈수록 눈은 더 처진다. 결국 의안을 가볍게 제작하는 방법을 모색해 눈에 가해지는 무게로 인한 부담이 줄이는 연구가 활발히 이뤄졌고 1990년 초반 일본에서 의안 내부를 파내고 빈 공간으로 만들어 의안의 무게를 줄이는 방법을 고안했다. 하지만 내부가 비어있는 의안에 균열이 발생하는 단점이 노출됐다.
이번에 개발된 세브란스병원 의안연구소의 경량의안은 의안 내부 빈공간을 가벼운 폴리스티렌으로 채워 안구 무게를 가볍게 하면서도 안구를 튼튼히 지탱해 그 동안 우래해왔던 부작용을 최소화했다.
현재 세브란스병원 의안연구소는 경량의안의 발명특허 출원(출원번호 제2002-0030834호)을 낸 상황이며 최근 대한안과학회 학술대회에서 의안을 착용하는 환자들의 재활에 새 길을 열 방법으로 발표해 관심을 모았다.
◇의안이란=해마다 증가하는 교통사고와 산업재해ㆍ여러 가지 안과적인 질환으로 눈을 잃어버리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의안(義眼)은 이런 안구 상실자들에게 눈의 모습을 회복시켜 주는 중요한 도구이다. 미용적 측면 뿐만 아니라 심리적으로도 자신감을 심어주어 사회의 일원으로 복귀시키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박상영기자 san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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