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주가하락과 밝은 업황전망 등을 고려할 때 철강업종에 대한 투자비중을 늘려야 한다는 분석이 잇따르고 있다. 전문가들은 특히 포스코와 함께 최근 낙폭이 과대했던 현대제철ㆍ동국제강 등에 대해서도 매수를 적극 검토할 시기라고 조언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난 수년간 지속된 철강산업의 이른바 ‘슈퍼 사이클’이 아직 살아있는데다 미국 경기침체가 국내 철강업계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며 “최근 전세계 철강업종 주가가 크게 하락하기는 했지만 이는 단기적으로 바닥권에 진입한 것일 뿐 향후 상승 가능성은 오히려 더 높아졌다”고 진단했다. 유진투자증권은 21일 보고서를 통해 “철강 수요ㆍ공급의 슈퍼 사이클을 가져온 요소들은 지금도 그대로 유효하며 경기하강의 징후도 나타나고 있지 않다”며 “최소한 올해까지는 기존의 견조한 흐름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중국 등 이머징마켓의 수요가 급증하면서 그에 따른 원재료 가격 상승으로 수요 선순환이 이뤄지고 있고 전세계 철강업계의 대규모 인수합병(M&A)으로 공급변동성이 감소해 그에 따른 철강재 가격 안정이 지속되고 있다는 판단이다. 하종혁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철강업종에 대한 영향력을 늘려가고 있는 중국과 관련, “중국의 월별 조강생산량은 증가 추세에 있지만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은 둔화되고 있는 추세”라며 “월별 철강재 수출량은 급감하고 있고 이는 국내 철강업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분석했다. 중국 위안화 강세, 수출세 부과, 생산원가 상승 등 중국 철강재 수출 감소 요인이 여전해 중국 철강재가 수출재로서 과거와 같은 가격경쟁력을 회복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하 연구원은 또 “국내 철강업체들의 주가 밸류에이션이 다소 부담스럽기는 하지만 주가 상승의 가장 중요한 요인인 철강가격이 상승 추세에 있는데다 향후 미국 경기 둔화에 상대적으로 영향을 덜 받을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철강업종의 비중을 확대하는 것도 좋은 대응”이라고 말했다. 현대증권도 가격인상과 미국 업체들의 감산 호재를 반영해 철강업종의 비중을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박현욱 현대증권 연구원은 “현대제철이 열연코일 가격을 10.3% 인상한다고 발표한 데 이어 포스코도 조만간 판재류 가격을 올리고 동국제강 역시 3월 중 후판가격을 인상할 예정”이라며 이는 철강주에 긍정적인 요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경기 침체로 올해 미국의 철강수요는 감소하겠지만 미국 철강업체들 역시 이에 발맞춰 감산에 들어가고 있다”며 “미국 철강가격 하락 가능성이 낮아 미국 수요감소가 전세계 철강업계에 미치는 영향력은 낮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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