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5를 쓰는 중국 고객이 충전중인 단말기에 감전돼 사망했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애플이 즉각 정밀조사에 나서기로 했다.
애플 차이나는 14일 “우리는 이 비극적 사고에 대해 깊은 슬픔을 금치 못하며, 유가족들에게 조의를 표한다. 우리는 정밀조사를 할 것이며 당국과 사안에 대해 협력할 것”이라고 성명을 통해 밝혔다.
앞서 중국 언론은 올해 23세된 중국남방항공사 승무원 마 아이룬(Ma Ailun)이 전화를 받기 위해 충전중인 아이폰5를 들었을 때 감전돼 사망했다고 전했다. 이 사건은 지난 12일 신장에 있는 그의 집에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는 다음달 8일 결혼을 앞둔 예비신부인 것으로 밝혀져 더욱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온라인 블로그사이트 웨이보에는 “아이폰5 충전 중 전화를 사용하지 말라”는 글들이 쏟아졌다.
많은 전문가들은 최소한 36볼트의 전압은 돼야 사람에게 충격을 줄 수 있기 때문에 3~5볼트의 출력을 가지고 있는 휴대폰은 사람의 몸에 해를 입힐 정도는 아니라고 설명한다.
한편 애플은 올해 초 애프터 서비스 차별 문제를 지적하는 중국인들의 항의에 “차별하지 않았다”며 다소 고압적으로 대처하다 불매운동에 시달리고 중국 당국의 조사를 받는 등 곤욕을 치른 바 있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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