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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암 7단지 40평형 평당 1,200만원
입력2003-11-24 00:00:00
수정
2003.11.24 00:00:00
이철균 기자
상암 3공구 7단지 40평형 아파트의 평당 분양가가 1,200만원 선으로 확정됐다.
24일 서울도시개발공사는 다음 달 2일 청약접수를 받는 마포구 상암지구 7단지 40평형(전용32평) 162가구의 분양가를 4억7,300만~4억9,035만원 선에 책정했다고 밝혔다.이날 도시개발공사 관계자는 “청약자격이 청약예금 1,000만원 가입자를 대상으로 한 만큼 분양가 역시 마포 40평형 아파트 분양가를 기준으로 책정했다”고 말했다.
또 이명박 서울시장은 지난 18일 서울경제신문 초청 주택건설CEO 조찬간담회에서 “상암지구의 인기를 감안할 때 분양가를 낮출 경우 투기장화 될 가능성이 있다”며 “분양가는 인근단지 분양가에 맞추되 분양수익은 전액 국민임대아파트 건립과 장학금 지원에 사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본지 11월19일 42면 참조
그러나 높은 분양가 책정 비판에서는 자유로울 수 없을 전망이다. 서울지역 신규분양 아파트의 높은 분양가 책정에 대해 일부 국회의원은 물론 시민단체까지 분양가 원가내역 공개를 통해 간접 규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은 상황에 공공기관이 기존 아파트 시세에 맞춰 분양가를 책정했기 때문이다.
특히 평당 1,200만원에 분양가를 책정하면서 원가내역, 책정에 대한 명확한 기준, 실현 이익 등에 대해 명확히 밝히 않은 채 입주자 모집공고 상에 분양수익금 사용처만 밝힐 예정이라는 내용만 밝히고 있어 비난의 강도는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시민단체 한 관계자는 “도시개발공사가 분양수익을 공익사업에 사용하는 것은 공공기관으로써 당연한 존립근거다”며 “분양가 인상근거를 공익사업에 맞춘다는 것은 너무 궁색한 변명이다”고 지적했다.
한편 지난 6월 분양 된 마포구 공덕동 삼성래미안 4차 42평형의 분양가는 4억6,500만원, 현재 분양권 시세는 4억9,000만~5억3,000만원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또 공덕동 한화꿈에그린빌 42평형 분양권 시세는 4억2,000만~5억원(분양가 3억8,812만원) 선이어서 이번 상암 7단지 40평형은 인근 단지 중 가장 높은 시세를 기준으로 책정됐다.
상암 7단지 42평형은 25일 입주자모집공고를 거쳐 다음달 2~5일까지 청약접수를 받는다.
<이철균기자 fusioncj@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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