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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소] 경기부진 악재뚫고 사흘째 상승(잠정)

부진한 경기지표에도 불구하고 종합주가지수가사흘 연속 오름세를 이어가며 970선 턱밑까지 도달했다. 30일 종합주가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8.13포인트 오른 969.04에 마감됐다. 이날 시장은 개장 전 4월 실물경기지표와 경기선행지수의 악화소식이 전해졌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오전장부터 나란히 지수관련 대형주를 중심으로 매수기조를 유지하며 꾸준히 상승폭을 키워 결국 지난 13일 이후 한달 보름여만에 가장 높은 종가를 기록했다. 개인이 979억원의 대규모 순매도를 보이고 지수선물 움직임이 둔화되며 프로그램 매매도 소폭 매도우위였지만 외국인이 497억원을 순매수했고 투신권과 연기금이각각 258억원, 209억원 순매수하며 장을 이끌었다. 업종별로는 화학업종(-0.18%)만이 약보합세였을 뿐 나머지 전 업종이 올랐고 보험(1.82%), 운수장비(1.50%), 철강(1.49%)업종의 움직임이 두드러졌다. 대형 기술주들은 개장 초반 강.약보합권에 그쳤지만 장 중반 이후 매수세 유입으로 상승폭을 키워 삼성전자(0.71%), LG전자(0.41%), 하이닉스(2.27%) 등이 올랐고특히 LCD가 상승소식에 LG필립스LCD(4.29%)가 초강세였다. 자동차도 현대차(2.33%)가 5만7천원선에 도달했고 기아차(1.79%), 현대모비스(1. 36%)도 상승하는 등 강세장 흐름에 동참했다. 그러나 금융주들은 국민은행(0.34%), 신한지주(0.20%), 우리금융(0.32%) 등이모두 강보합세에 머물렀고 개장 직후 대규모 자사주 거래를 한 하나은행(-1.15%)은오히려 내림세였다. 이밖에 데이콤(7.60%)이 기업가치 증대 가능성에 대한 외국계 증권사의 호평속에 급등했고 LG카드(7.45%)도 수익개선 기대감에 지난 주말에 이어 이틀째 7%대 급등세를 보였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상한가 5개 등 473개, 내린 종목은 하한가 2개 등 240개,보합은 80개 종목이었다. 대우증권 조재훈 투자정보팀장은 "경기지표가 좋지 않을 것이라는 점은 예상됐던 반면, 지난 주말 미국 증시의 강세와 투신권 펀드들이 자금 여력이 커지는 월말에 매수에 나서는 '월말 효과' 등 수급요인에 힘입어 강한 움직임을 보였다"며 "큰매물부담이 없는 만큼, 시장의 추가상승 시도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서울=연합뉴스) 김종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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