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금융계에 따르면 KB캐피탈은 국민은행의 전국 1,200개의 점포를 활용한 BIB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가계여신 비중이 55%에 육박할 만큼 소매금융에 강하다.
KB캐피탈 고위관계자는 "국민은행과의 연계영업이 본격화하면 은행 고객 일부에게 캐피털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가능해져 소매금융 영업자산과 우량고객 유입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KB캐피탈은 KB금융으로 편입되면서 이미 조달금리 인하라는 막대한 무기를 얻었다. 매각 이슈가 마무리되고 국민은행과의 시너지 효과도 부각되면서 한때 차입금리가 3bp(1bp=0.01%)가량 낮아지는 효과를 보기도 했다. 금융계 관계자는 "일시적인 현상으로 보일 수 있지만 매각 불확실성이 사라지자 차입금리가 낮아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쌍용자동차의 최대주주인 마힌드라와의 합작 캐피털사 설립이 유지되는 것도 KB금융 때문이라는 것이 시장의 평가다.
우리파이낸셜 시절 마힌드라파이낸스와의 합작 캐피털사 설립을 위한 조인트벤처(JV) 사업을 진행했는데 대형 금융사인 KB금융으로 매각되지 않았으면 업무 제휴가 취소될 가능성이 높았다.
KB캐피탈은 비제조업 전속사임에도 불구, 이번 합작 사업으로 쌍용자동차의 금융영업 채널이 구축돼 자동차 부문 영업자산을 크게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B캐피탈은 이와 별개로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하기 위해 △장기렌터카 및 장기자동차리스 상품 △가구·오토바이·악기·유학상품 등 내구재 무이자할부 상품 등을 선보이고 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