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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탁급식 전문 대형화 바람
입력2000-09-01 00:00:00
수정
2000.09.01 00:00:00
임웅재 기자
위탁급식 전문 대형화 바람현대·LG·제일제당등 급식사업부 잇단분사
연간 1조4,000억원의 시장규모를 가진 단체급식 위탁시장에 선두권 업체들의 전문화·대형화 바람이 거세게 일고 있다.
때문에 중견·중소업체들은 인수·합병을 통해 경쟁력을 키우거나 공동으로 식자재 유통회사를 설립하는 등 자구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먼저 현대백화점은 올 초 자본제휴 관계에 있던 풀무원 계열 엑소후레쉬와 결별, 단체급식업체 「지네트」를 독자 설립한 뒤 자사 및 현대그룹 계열사를 중심으로 업장 수를 대대적으로 늘리고 있다.
풀무원은 이에 따라 중견 단체급식업체인 씨엠개발(CMD)의 영업권을 인수해 E-CMD로 통합 출범, 재기를 모색 중이다. 아워홈, CJ푸드시스템은 LG유통, 제일제당의 단일 사업부에서 종합푸드서비스 전문기업으로 독립하면서 공격적인 사업확장에 들어갔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에 대해 『나름대로 자생력을 갖췄기 때문에 분사하는 측면도 있으나 재벌기업이 밥장사까지 하느냐는 중소·중견 단체급식업체들의 반발과 국민정서도 영향을 미친 것』이라고 분석했다.
대형업체들은 단체급식 위탁업장을 늘려나가는 한편 식자재사업에서도 치열한 승부를 벌이고 있다. CJ푸드시스템은 제일제당 단체급식사업부와 계열 식자재유통 전문회사인 CJ FD시스템이 9월1일부로 통합 출범, 시너지효과를 바탕으로 업계 정상등극을 향한 교두보를 확보했다.
또 아워홈은 이달 말 준공되는 성남 식재가공센터에서 식자재를 1차 가공한 뒤 E-비즈니스와 결합, 단체급식업체 등에 공급할 계획이다. 풀무원도 식품업체 등과 공동으로 식자재유통 B2B업체 푸드머스닷컴을 설립했다.
삼성에버랜드는 중견·중소 단체급식업체 등을 주된 회원사로 한 한국급식관리협회에 가입, 회원사를 상대로 적극적인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또 내년부터 계열사들의 해외공장을 시작으로 외국 단체급식시장에 진출하는 한편, 위탁급식업 컨설팅사업도 본격화할 계획이다.
한편 아워홈과 삼성에버랜드 유통사업부는 LG 강남타워, 용인 에버랜드 등에서 운영하고 있는 레스토랑의 다점포화와 외국 패밀리레스토랑 브랜드 도입 등 외식사업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임웅재기자JAELIM@SED.CO.KR
입력시간 2000/09/01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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