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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오른 김주연 ‘버디사냥’

7개 낚아 6언더로 2타차 공동선두 질주<BR>제이미파오웬스코닝클래식 1R<BR>한국낭자군단 6명 ‘톱10’

“US오픈 우승이 큰 자신감을 줬다. 마음도 홀가분하고 이제 퀄리파잉스쿨로 돌아갈지 모른다는 걱정도 할 필요가 없다.” ‘부족한 2%’였던 자신감을 회복한 김주연(24ㆍKTF)이 선두에 나서며 2주전 US여자오픈 우승이 우연이 아니었음을 입증했다. 8일 미국 오하이오주 실베니아의 하일랜드미도우스골프장(파71ㆍ6,408야드)에서 열린 LPGA투어 제이미파오웬스코닝클래식(총상금 120만달러) 1라운드. 김주연은 버디 7개를 엮어내고 보기는 1개로 막아 6언더파 65타로 베키 모건(웨일스)과 나란히 순위표 맨 윗줄에 이름을 올렸다. 김주연의 샷은 핀으로만 향했다. 그린을 놓친 홀은 단 2개였고 7개의 버디 가운데 6개는 홀 1.8m 안에서 잡아냈다. 날카로운 아이언 샷을 앞세워 자신의 LPGA투어 18홀 최소타 기록까지 작성했다. 10번홀에서 출발한 김주연의 시작은 매끄럽지 않았다. 세 번째인 12번홀(파4)에서 60㎝짜리 파 퍼트를 놓친 것. 그러나 15번홀(파4)에서 7번 아이언 세컨드 샷을 홀 30㎝에 바짝 붙여 잡은 첫 버디를 신호탄으로 ‘버디 킴(Birdie Kmㆍ김주연의 영어명)’의 질주가 시작됐다. 파5인 17, 18번홀에서 잇달아 손쉬운 버디를 챙긴 그는 후반 들어서도 6, 8(이상 파3)번, 그리고 9번홀(파4)에서 1타씩을 더 줄였다. 한국선수들은 김주연을 포함해 모두 6명이 10위 이내에 포진하며 최근의 호조를 이어갔다. 박희정(25ㆍCJ)이 4언더파 67타로 2타차 공동3위에 자리한 데 이어 김영(25ㆍ신세계)과 장정(25)이 3언더파 68타로 디펜딩챔피언 멕 말론(미국)과 함께 공동5위에 올라 우승경쟁에 뛰어들 태세를 갖췄다. 한희원(27ㆍ휠라코리아)과 임성아(21ㆍMU스포츠)는 2언더파 69타로 공동8위. 지난주 매치플레이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던 이미나(24)는 이븐파 공동34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이 대회에서 통산 4차례나 우승한 박세리(28ㆍCJ)는 2오버파 공동61위에 그쳐 아쉬움을 남겼고 안시현(21ㆍ코오롱엘로드)은 2오버파를 친 뒤 기권했다. 한편 경기 시작 직전 영국 런던 연쇄폭발 사고 소식을 들은 웨일스 출신의 모건은 고국 가족친지의 안부를 확인한 뒤 65타를 쳐 공동선두에 올랐다. US여자오픈에서 김주연에 이어 2위에 오른 아마추어 강자 모건 프리셀(17ㆍ미국)은 이날 LPGA측에 18세인 프로 데뷔 연령제한을 완화해달라고 공식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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