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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와 차한잔/경영철학] '한걸음씩 착실하게'

임태진 사장은 상공부와 공업진흥청에서 25년간 근무한 경제관료 출신의 최고경영자(CEO)다.공업진흥청 과장을 끝으로 지난 92년 수출보험공사의 창립멤버로 참가한 임 사장은 사실상 공사 설립의 산파 역할을 했다. 이후 이른바 전형적인 '수보맨이 된 임 사장은 부장ㆍ이사장ㆍ부사장 등을 차근차근 거쳐 올 4월 자체 승진으로 사장이 됐다. 임 사장의 경영철학은 인기에 영합하지 않고 착실히 업무를 추진하는 데 있다. 임 사장은 "많은 CEO들이 인기를 얻기 위해 임금을 올리고 자리를 늘리는 데 노력하고 있는데 그래서는 안된다"며 "목표를 향해 한걸음씩 착실하게 업무를 추진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한다. 실제로 인기를 위해서 새로운 것을 막 내놓기보다는 기존의 업무를 충실히 하고 공사의 자립화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것이 임 사장의 경영방침이다. CEO를 꿈꾸는 많은 젊은이들에게 임 사장은 "요즘 젊은이들이 장점이 많이 있지만 먼 미래를 향해서 차근차근히 준비해나가기 보다는 눈앞에 닥치는 이익에만 급급해 하는 경향이 많다"며 "한꺼번에 많은 것을 이루려고 하기보다는 충실히 준비하고 노력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또 "CEO는 정확한 판단력과 추진력ㆍ성실성을 겸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직원들과 식사를 자주하면서 수보맨들의 민의를 살피는 임 사장은 소탈한 면모도 갖고 있다. "일주일에 2~3번은 직원들과 식사를 같이 하면서 직원들의 애로사항을 듣고 있습니다. 사장이라고 군림하기보다는 직원들과 함께 호흡하고 고민을 나누는 인간적인 사장으로 인식됐으면 좋겠습니다." '내가 저 사람을 기쁘게 해주기 위해서 무엇을 할 수 있을까'하고 항상 고민한다는 임 사장은 "자신의 행복은 봉사에 있다"고 웃으며 말했다. ◇약력◇ ▲ 67년 한양대 공대 졸업 ▲ 80년 공업진흥청 사무관 ▲ 90년 공업진흥청 과장 ▲ 92년 한국수출보험공사 총무부장 ▲ 93년 한국수출보험공사 이사 ▲ 98년 한국수출보험공사 부사장 ▲ 2001년 4월 한국수출보험공사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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