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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 女군단 "이젠 유럽정벌"

26일 개막 에비앙마스터스에 29명출격… LPGA·국내파 총출동 3주연속 우승 도전


‘이번에는 유럽 원정이다.’ 박세리(30), 이선화(21ㆍ이상 CJ)의 연속 우승으로 기세를 올린 한국여자 골프 선수들이 이번 주에는 프랑스에 열리는 에비앙 마스터스(총상금 3억원) 정상을 노린다. 이 대회는 오는 26일 밤(한국시간)부터 프랑스 에비앙레뱅의 에비앙 마스터스 골프장(파72ㆍ6,192야드)에서 나흘동안 펼쳐진다. 총상금이 무려 300만달러로 LPGA대회 중 US여자오픈 다음으로 많은 대회다. 우승상금은 45만달러로 US여자오픈(56만달러)와 64명만 참가하는 HSBC매치플레이챔피언십(50만달러)에 이어 3번째 규모다. 출전 선수는 미국과 유럽의 LPGA투어 랭킹과 세계랭킹으로 초청되는 90명. 지난해 78명에서 12명 늘었다. 현지시간 수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진행되던 예년과 달리 대회 기간을 조정해 갤러리가 많이 몰릴 수 있는 휴일에 경기를 마치도록 한 것도 올해 달라진 점. 그러나 무엇보다 이번 대회는 지난해까지 없던 컷을 도입, 2라운드를 마친 뒤 짐을 싸야 하는 선수가 생기게 된다. 78명 초청 선수 모두 4라운드까지 치러 최하위를 해도 상금을 받을 수 있도록 했던 대회 주최측은 올해부터 초청자를 늘리는 대신 2라운드를 치른 뒤 컷을 실시, 경기의 긴장감을 높이기로 했다. 선수들의 경쟁 의지를 높이고 갤러리들에게는 보는 재미를 더하기 위해서라는 것이 주최측의 설명이다. 이번 대회 출전자 중 한국인 선수들은 ‘기권 소녀’라는 오명을 쓴 미셸 위(18)를 포함해 29명으로 총 출전자 90명 중 32.2%에 이른다. “올해 메이저 대회에서 꼭 우승하고 싶다”는 박세리는 다음 주 브리티시여자오픈 준비를 위해 불참하지만 김미현(30ㆍKTF)과 정일미(34ㆍ기가 골프) 등 언니들이 앞장서고 김영(27), 장정(27ㆍ기업은행) 등 중견에 이선화와 이지영(22ㆍ하이마트) 등 신예, 19세 막내들인 김인경, 민나온, 안젤라 밖까지 미국LPGA투어 주요 멤버들이 총출동한다. 여기에 신지애(19)와 안선주(20ㆍ이상 하이마트), 최나연(20ㆍSK텔레콤), 박희영(20ㆍ이수건설), 문현희(24ㆍ휠라코리아) 등 ‘한국파’와 일본에서 활동하는 이지희(28), 유럽투어 멤버 양희영(18)까지 가세해 ‘세계에서 모여든 코리안 시스터스’돌풍이 예상된다. 한국 선수들이 워낙 많다 보니 이번에도 동반 라운드가 많다. 신지애와 안선주는 프랑스에 가서도 같은 조에 묶였다. 이들은 지난 주 HSBC매치플레이 우승으로 기세를 올린 이선화와 함께 26일 오후 5시49분 첫 홀 플레이를 시작해 18홀 내내 한국 말만 쓰며 경기를 펼칠 전망이다. 2명이 한 조에 묶인 경우는 6개나 된다. 한편 한국인 우승을 가로 막을 선수들로는 멕시코의 로레나 오초아와 최근 기량이 처지는 듯 하지만 여전히 ‘여제’로 군림하고 있는 아니카 소렌스탐, 지난해 우승자인 캐리 웹 등이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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