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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들 "코스닥시황 안쓰겠다"
입력2001-08-20 00:00:00
수정
2001.08.20 00:00:00
IT업종 거품붕괴등 침체…거래소 보조시장 전락정보기술(IT)업종의 거품붕괴로 코스닥시장이 독자적인 활력을 잃어버리자 증권가의 시황분석가들이 잇따라 코스닥시황을 별도로 쓰지 않겠다고 선언하고 있다.
신한증권의 김학균 선임연구원은 20일 일일보고서에서 코스닥시장이 이미 지난 1.4분기부터 독자성을 상실한 채 거래소시장에 연동하는 보조시장으로 전락했다며 앞으로 코스닥 시황을 별도로 쓰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코스닥시황을 이름만 바꿔 거래소시황이라고 해도 별로 틀린 게 없을 정도로 코스닥시장에서 독립적인 움직임이 없다"고 설명했다.
LG증권도 8월초부터 거래소시황과 코스닥시황을 통합해 쓰고 있다. 황창중 투자전략팀장은 "두 시장이 별개가 아니다"며 "전체적인 시황을 봐야 하는데 내용이 중복되는 게 많았다"고 지적했다.
삼성증권 등도 두 시장의 시황을 합쳐 내보내는 방안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류용석 현대증권 시황분석가는 "앞으로 코스닥시황을 별도로 쓰지 않는 증권사들이 더 생길 것"이라며 "사실 코스닥시장이 살아나지 않고 이대로 간다면 따로 언급할 게 없다"고 말했다.
류 연구원은 "특히 거래소의 대중주들에 매기가 몰리면서 개인 중심의 코스닥시장이 더욱 침체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거래소시장이 그런대로 버티고 있고 지수관련주들이 지수를 지지해줘 코스닥시장이 더 빠지지 않고 있지만 이미 독자시장의 동력을 상실해 버렸다"고 분석했다.
이규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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