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CD 對 OLED' 디지털TV大戰 개막 삼성전자, 세계최초 3cm 두께 40인치 OLED 공개LG 필립스 "색상구현 4,000배" 42인치 LCD 선봬40인치대 시장구도 PDP 함께 3파전으로 확대될 듯 민병권 기자 newsroom@sed.co.kr 삼성전자와 LG필립스LCD는 24일 미국 보스턴 ‘SID2005’에 40인치대 TV용 OLED(왼쪽)제품과 LCD 신제품을 나란히 선보였다. 도우미들이 세계 최대 크기의 OLED와 687억가지 색상을 구현하는 LCD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40인치대 디지털TV시장을 놓고 주력제품인 LCD(액정표시장치)와 차세대 제품인 OLED(유기발광다이오드)간 쟁탈전의 서막이 올랐다. 삼성전자와 LG필립스LCD는 24일(현지시간)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디스플레이업계 국제심포지엄 ‘SID(The Society for Information) 2005’에서 각각 40인치대 TV용의 초박형 OLED 와 초고화질 LCD를 공개했다고 23일 밝혔다. ◇두께냐? 색채냐?=이날 삼성전자는 초박막의 두께로 승부를 걸었다. 불과 손가락 한 마디 두께인 3cm의 TV세트를 만들 수 있는 세계 최초의 40인치 AM OLED를 공개한 것이다. 기존 LCD 및 PDP TV의 두께가 수십cm에 달한다는 점을 불과하면 삼성전자의 OLED제품은 설치 공간을 크게 줄일 수 있다. 또 화질도 기존 OLED제품들 보다 크게 개선돼 5000대 1의 명암비와 1280×800화소의 WXGA HD급 해상도를 낼 수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OLED제품은 휴대폰 등 10인치 이하의 디스플레이 제품에 주로 사용돼 왔지만 이번 40인치 OLED개발로 중대형 TV시장까지 넘볼 수 있게 됐다”며 “OLED는 LCD나 PDD보다 더 얇은 제품을 만들 수 있는 장점을 살려 승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LG필립스LCD는 기존 제품들보다 무려 4,000배 이상의 색상을 구현할 수 있는 42인치 LCD제품을 공개하며 ‘색채의 전쟁’을 벌였다. 이 제품은 LG필립스LCD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12비트 기술을 적용, 무려 687억여개의 색상을 표현할 수 있다. 기존 8비트 LCD가 1,670만개의 색상을 나타내는 데 그친 데 비하면 색감이 비약적으로 풍부해진 것이다. LG필립스LCD 관계자는 “이번 제품은 빛의 3원색인 빨강ㆍ초록ㆍ파랑을 각각 4,069가지씩 구현할 수 있다”며 “빨강 장미를 LCD TV로 볼 때 기존 8비트 제품이 256가지의 빨강 장미를 나타낼수밖에 없었다면 이번 제품은 4,096가지 빨강 장미를 보여줄 수 있다”고 말했다. ◇40인치대 디지털 TV시장 3파전 구도 예고=이에 따라 40인치대 디지털 TV시장의 경쟁구도가 현재 LCD와 PDP(플라즈마 디스플레이 패널)제품간 2파전에서 향후 1~2년내에 LCD와 PDP, OLED 제품간 3파전 구도로 확장될 전망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당초 OLED TV의 본격적인 상용화는 2~3년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예측됐지만 삼성전자의 이번 40인치 AM OLED 공개를 시발로 상용제품 출시 시점이 1년가량 앞당겨 질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OLED 제품은 자체 발광능력으로 인해 높은 시인성을 확보할 수 있고 시야각이 넓다”며 “조만간 더 많은 색상과 화소 구현 기술을 적용해 화질이 LCD나 PDP제품을 넘어설 것”이라고 예상했다. LG필립스LCD관계자는 “최근 백라이트 기술을 적용해 LCD제품도 OLED만큼이나 시인성이 높아졌다”며 “또 원가를 최고 25%까지 절감할 수 있는 싱글스캔기술을 적용해 LCD TV의 가격경쟁력도 경쟁제품들에 비해 우위를 확보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5/05/23 18:00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