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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즙 100% '진짜 주스'가 대세

맛·영양 챙기는 소비자 늘며 프리미엄 주스 매출 15%↑

풀무원·매일 등 신제품 경쟁


생과즙 주스인 프리미엄 냉장주스가 뜨고 있다. 맛과 영양을 모두 챙기려는 소비자를 겨냥한 이 시장은 고농축 과즙에 합성첨가물 등을 넣었던 기존 제품과의 차별화에 성공하면서 최근 해마다 20~30%씩 급성장하는 추세다.

6일 롯데마트에 따르면 올 1~3월 착즙주스와 농축환원주스 등을 비롯한 프리미엄 냉장주스군의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15.7% 증가했다. 반면 일반 냉장주스의 매출은 32.4%나 주저앉았다. 프리미엄 냉장주스는 통상 생과즙 그대로를 담은 '착즙주스(NFC)'와 한 차례 농축한 과즙에 정제수를 더한 '농축환원주스'를 일컫는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일반 냉장주스 매출은 경기불황과 대형마트 규제 영향으로 지난해보다 크게 감소했지만 소비자의 고급 입맛에 맞춘 프리미엄 냉장주스는 최근들어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 반응이 예사롭지 않자 업계 발걸음도 분주하다. 업체마다 신제품을 잇달아 선보이는가 하면 프로모션도 경쟁적으로 펼치고 있다.

착즙주스 대표주자인 풀무원 아임리얼은 이달 중순께 새로운 맛의 신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2007년부터 줄곧 100% 과채즙 주스시장을 압도했던 저력을 다시 한번 입증하겠다는 각오다. 토마토·딸기·키위 등 15종을 판매하고 있는 풀무원은 "2010년부터 착즙주스 시장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뜨거워지기 시작했다"며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3개년 평균 매출 신장률이 138%에 달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5월 '풀무원 타도'를 외치며 출사표를 던진 매일유업의 '플로리다 내추럴 주스'는 미국 플로리다 농장에서 직접 짜낸 자몽과 오렌지 과즙만 담았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지난달 말에는 구매고객을 대상으로 플로리다 왕복항공권을 증정하는 등 백화점과 대형마트에서 적극적인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열대과일 산지인 태국에서 건너온 '팁코'도 13종류의 다양한 맛과 과즙 100%라는 점을 강조하며 이달부터 본격적으로 프리미엄 주스 시장을 공략 중이다. 팁코는 조만간 서울 대치동에 카페 타입의 매장을 열어 강남 입맛을 사로잡겠다는 계획이다.

착즙주스에 비해 값이 저렴한 농축환원주스 반응도 폭발적이다. 2012년 10월 첫 선을 보인 빙그레의 '따옴'은 천연과일향과 정제수만을 넣었다는 점이 부각되며 월 180만병씩 팔리고 있다. 따옴은 지난 2월 사과와 오렌지, 자몽 맛으로 시작했던 라인업에 레몬과 감귤 맛을 더하고 대용량(1.6ℓ)과 컵 용기도 추가했다. 빙그레 관계자는 "착즙주스보다 절반 가량 저렴한 농축환원주스는 경제성을 생각하는 소비자에게 인기가 높다"고 전했다. 서울우유협동조합의 '아침에 주스' 역시 오렌지·사과·포도·제주감귤에 더해 이달 중 2가지 맛을 새롭게 선보이고 패키지도 변경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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