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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료시장 '기능성 바람'

음료시장의 주도권이 지난해 '미과즙' 음료에서 '기능성' 음료로 옮겨갈 전망이다.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해태음료는 이날 열량을 낮추고 비타민, 칼슘, 식이섬유를 첨가한 기능성음료 '쥬디'를 출시하고 대대적인 판촉활동에 나섰다. 숙녀를 위한 주스라는 전략에 따라 제품 이름도 주스(Juice)와 숙녀(Lady)를 뜻하는 영어 단어를 합성해 만들었다. 앞서 남양유업도 최근 식이섬유, 칼슘, 마그네슘을 함유한 기능성음료 '밸런스3'를 출시하고 지난해 미과즙 음료시장에서 롯데칠성에 패한 설욕전에 들어갔다. 남양은 신제품에 쌀눈 추출물 옥타코사놀 성분이 들어 있어 지방을 체외로 배출하고 열량은 15㎈밖에 되지 않는다며 젊은 여성층을 공략하고 있다. 롯데칠성 역시 5월 중순께 기능성음료를 출시할 계획이다. 또 코카콜라역시 기능성음료 출시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는 등 이에 대한 음료업계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한편 지난해 음료 시장을 휩쓸었던 미과즙 음료는 지난 99년 4월 남양유업이 업계 최초로 '니어워터'를 선보이며 시장을 형성했지만 3개월 늦게 출시된 롯데칠성 '2% 부족할 때'에 시장 사실상 내줬다. 롯데칠성은 이 제품으로 지난해에만 1,700억원 대의 매출을 올려 단일 음료로는 최단기간 최대매출을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의 취향이 빨리 바뀌다 보니 시장도 변할 수 밖에 없다"며 "남양유업이 롯데칠성에 설욕전을 할 수 있을지도 관심"이라고 말했다. 정상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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