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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기준금리 0.75%P인하… 재테크 대처법

‘인하’반영전 고금리 예금 가입을<br>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시중금리 더 떨어질듯<br>채권·정기예금 50%, MMF 20%등 분산투자를<br>내년 2분기후 대출 금리 하향 안정…이자부담 줄어


한국은행이 전격적인 기준금리 인하로 은행권이 예금 금리를 하향 조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현 시점이 금리 고점’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서울경제신문은 금리변동에 따른 바람직한 재테크 전략을 점검하기 위해 시중은행 PB들을 대상으로 긴급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PB들은 금융시장이 ‘시계(視界) 제로’인 상황인 만큼 재테크의 변수를 크게 ‘금리’와 ‘해외시장의 움직임’으로 꼽으면서 안전자산을 중심으로 유동성 자산 비중을 확대해나갈 것을 권고했다. ◇고금리 예금 등 안전자산 확보에 치중해야=PB들은 일제히 인하된 기준금리가 반영되기 전에 은행 또는 저축은행의 고금리 예금에 신속히 가입할 것을 권유했다. 한은이 추가로 금리를 낮출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시중금리도 더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현재 시중은행들은 금리가 최고 연 7%대인 특판 예금을 내놓고 있으며 저축은행 정기예금 금리는 최고 연 8%를 넘는다. 이정걸 국민은행 재테크팀장은 “전세계적으로 금리인하를 추진하고 있는 만큼 인하된 기준금리가 반영되기 전에 신속히 고금리 예금에 가입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채권도 바람직한 투자 대상으로 꼽혔다. 채권가격은 금리와 반비례한다. 금리가 올라가면 채권의 가격은 떨어지고 금리가 내려가면 그 반대가 된다. 이관석 신한은행 재테크팀장은 “물가상승 및 전세계적인 신용경색 문제로 금리가 크게 올랐지만 신용경색 문제가 점차 해결될 것으로 보이고 기준금리 인하와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 등으로 시중금리도 떨어질 것”이라며 “환매조건부채권(RP) 등 고금리 채권 등에 투자할 적기”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시중자금의 움직임에 대해 예금 선호 현상이 지속되는 한편 시중자금의 단기 부동화 현상이 심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강우신 기업은행 분당파크뷰 부지점장은 “부자 고객들은 펀드 등 위험도가 높은 상품은 찾지 않고 더 높은 확정금리 상품만 선호한다”고 전했다. ◇펀드는 유지하고 단기 유동성 자산은 확대=PB들은 “현재 펀드 투자를 통해 손실을 본 경우라도 장기적인 차원에서 유지하는 게 낫다”고 입을 모았다. 오덕수 외환은행 스타타워 WM센터 PB팀장은 “지금처럼 주가지수가 급락한 상황에서 성급한 환매는 바람직하지 않다”며 “하지만 주식형 펀드의 비중이 너무 많은 경우에는 기술적인 반등 시점을 골라 일부를 환매해가며 비중을 줄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상영 하나은행 선릉역 골드클럽 PB팀장은 “기존 펀드 투자자 입장에서는 손실폭이 30~50%에 달하는 만큼 이미 손절매 타이밍은 지났다”며 “적립식 투자자들은 계속 불입하면서 단기적으로 시장이 반등해 손실폭이 10~20%로 축소되면 포트폴리오 변경을 고려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PB들은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때 ▦채권 및 정기예금 50% ▦고금리 채권 20% ▦머니마켓펀드(MMF), 종합자산관리계좌(CMA) 20% ▦국내 주식형 펀드 10% 등으로 운용할 것을 주로 추천했다. 1억원의 여윳돈이 있다면 5,000만원은 정기예금에, 2,000만원은 각각 RP 등 고금리 채권과 MMF 등 유동성 자산 확보에 나눠 분산 투자하라는 얘기다. 이관석 팀장은 “높은 변동성이 제거되고 주식시장의 바닥을 확인하기 전까지는 펀드 등 위험자산의 비중을 줄이고 고금리 정기예금과 채권 등 안전자산 비중을 확대해야 한다”며 “MMF나 MMDA 등 유동성 자산 비중을 확대하는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변동형 대출금리의 기준이 되는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는 5.5~5.9%선에서 유지될 것으로 예상했다. PB들은 유동성 경색이 완화되는 내년 2ㆍ4분기 이후부터 대출 금리도 하향 안정화되면서 가계와 기업의 이자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정 팀장은 “내년 2ㆍ4분기는 돼야 유동성 문제가 해결되면서 금리도 낮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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