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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수성구 투지기역 지정 시급
입력2003-09-22 00:00:00
수정
2003.09.22 00:00:00
대구의 강남인 수성구에 대한 지역민들의 선호도가 지나치게 몰리고 있다. 특히 대구지역 아파트 신규 사업의 대부분이 수성구지역에만 집중돼 있는데다 분양가 인상을 부추기는 등 지역의 부동산 투기붐을 조장하고 있어 `부동산 투기지역 지정` 등의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2일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사전 특혜분양으로 말썽을 빚고 있는 유림건설의 `유림 범어동 노르웨이숲`의 경우 1순위 청약접수에 70대1을 기록하는 등 수요자들이 몰려 일찌감치 청약을 마감해야 했다. 이 아파트의 경우 576가구 분양에 1순위 청약자가 4만여명에 달할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보였다.
또 지난 4일 청약을 마감한 대구 수성구 시지지구의 `대우푸르지오` 아파트(362가구)에도 2,956명이 접수, 평균 8.2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고 지난달 27일 모델하우스를 공개한 `태왕 아너스클럽(수성구 수성1가)`도 당일 전 평형대가 1순위 청약에 마감되는 등 수성구에서 신규 분양 사업마다 수요자들이 대거 몰려들고 있는 실정이다.
이 때문에 수성구에서 분양되는 신규 아파트 분양가는 사업장마다 최고가를 기록하는 등 분양가 인상을 부채질하고 있는데다 수도권 등 떴다방들의 투기장으로 변질되고 있다.
유림 노르웨이숲의 경우 101평형 분양가가 998만원으로 책정돼 지역에서 최고의 분양가를 기록했고 이달말 오픈 예정인 황금주공아파트 재건축사업의 경우 아파트 가격의 잣대가 되는 32평형에 대해 일반 아파트로서는 대구 최고 가격인 694만원으로 결정되는 등 경쟁적으로 분양가를 올리고 있다.
또 수성지역은 투기조장 세력들로 눈총을 받고 있는 서울의 `떴다방`중심의 부동산업자들의 투기 조장으로 분양권은 대부분 2,000~3,000만원(32평형 기준) 이상 호가하는 등 부작용을 빚고 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대구에서 수성구지역의 부동산 선호도가 지나치게 높아 분양가 인상 부채질 등 각종 부작용을 낳고 있다”며 “이 지역에 대한 부동산 투기지역 지정 등 특단의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구=김태일기자 ti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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