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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박용균 고대구로병원장] "오는 환자만 받는 시대는 끝났다"
입력2000-01-25 00:00:00
수정
2000.01.25 00:00:00
박상영 기자
최근 병원로비와 휴게실 등에 국내 처음으로 댄스게임기 DDR(DANCE DANCE REVOLUTION)을 설치, 내원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고대구로병원 박용균원장은 『환자들이 친근감을 느낄 수 있는 병원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여러가지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댄스게임기의 경우 병원에 설치했다는 사실보다 대학병원의 서비스 수준이 예전과는 다르다는 데 보다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박원장은 『굳이 병원을 신·증축하지 않더라도 현재의 공간을 잘 활용하면 600병상을 100병상 더 늘리는 효과가 있다』면서 『응급실과 중환자실을 신축병동으로 옮기고 환자들의 입원기간을 적절히 줄여 병실회전율을 높이기 위한 방안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으로는 특수클리닉 분야를 집중 개발, 대학병원의 장점을 살려 나갈 방침입니다. 2002년부터 연봉제가 도입되면 치료분야의 특화도 가속화 될 것으로 보입니다』
박원장은 『이제는 대학병원도 오는 환자만 받아 적당하게 치료하는 시대는 지났다』면서 『행정분야는 물론 의료진 모두가 변화하는 사회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마음을 키워 나갈 때 병원의 경쟁력이 유지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의료기관의 경우 올해야말로 피부로 느끼는 IMF를 맞이 할 것으로 보입니다. 포괄수가제나 의약분업등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대부분의 정책들이 병원경영의 악화를 부르는 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은 분명하기 때문입니다』
박원장은 오는 27일 병원식구들을 대상으로 한국GE 강석진 사장의 초청강연을 열 계획이다. 같이 들으면 좋을 것 같아 병원부근의 개원의 300여명에게도 초청장을 보냈다.
『남들보다 먼저 변화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변화하지 않는다는 것은 현상유지가 아니라 퇴보나 다름없습니다』
박원장은 환자들이 요구하는 수준의 변화하는 병원상을 만들기 위해 올해는 직원들을 대상으로 외부인사 초정강연을 많이 실시할 계획이다.
대학병원 처음으로 진료실 입구에 담당의사와 간호사의 이름을 붙이는 「의료실명제」를 도입한 박원장. 처음에는 「굳이 이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느냐」는 직원들의 반발도 만만치 않았지만 지금은 그런 사람이 없다. 환자와 가족들의 성원과 찬사가 기대이상 뜨거웠기 때문이다.
박상영기자SAN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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