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직원 1,300명 줄인다 2010년까지 7개 실·국 통폐합등 군살빼기 나서 이성기 기자 sklee@sed.co.kr 서울시가 오는 2010년까지 정원을 1,300명 줄이고 국 단위 이상 부서의 통ㆍ폐합을 통해 7개 기구를 감축하는 등 조직 ‘군살빼기’에 나선다고 1일 밝혔다. 또 부이사관(3급) 이상 고위직에도 복수 직급ㆍ직렬ㆍ직위 개념을 도입, 능력과 실적에 따라 보직을 부여하는 본격적인 경쟁체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시의 이번 조직개편안은 몸집은 줄이되 조직 전반에 경쟁원리를 작동시켜 ‘작지만 집행력을 높인 강소(强小) 조직’으로 거듭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기자설명회에서 “공무원 조직이 민간 조직과의 경쟁에서 뒤처진다는 평가를 받아온 데는 효율성이 떨어지는 방만한 조직이 중요한 원인”이라며 “공직사회ㆍ공공조직이 변하지 않으면 서울, 나아가 나라의 미래도 없다는 인식의 전환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이어 “세계 각국이 공조직 개혁에 심혈을 기울이는 것도 작고 효율적인 정부가 21세기 국가경쟁력과 직결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군살 빼고 변화 대응은 발 빠르게=2010년까지 단계적으로 총 1,300명의 정원을 줄일 계획이다. 다만 강제로 내보는 게 아닌 기능쇠퇴 업무 분야(880명)와 민간위탁 확대(420명)를 통해 몸집을 가볍게 한다는 계산이다. 시의 한 관계자는 “상시 조직 진단을 통해 기능이 축소된 부서 인력을 줄여나가는 방식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국 단위 이상 통ㆍ폐합을 통해 7개 기구를 줄이고 비슷한 기능을 맡았던 8개 과(課)를 없애 조직을 간편하게 만든다. 과감한 기능 통합으로 업무 추진의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복안인 셈. 이에 따라 시 조직은 4보좌관, 1실 4본부 12국이던 것이 1실 5본부 9국으로 바뀌게 된다. ◇고위직 경쟁원리 도입=현행 관리관(1급) 보직인 본부장 자리를 관리관과 이사관(2급)의 복수직급으로 지정, 7명의 본부장 가운데 3명은 이사관 가운데서 임명하기로 했다. 또 2~3급 국장급은 직렬을 개방해 행정ㆍ기술직렬 구분 없이 적임자를 임명하고 ‘4급 팀제’를 실시, 결재만 하던 5급 사무관이 직접 주요 업무를 수행하도록 할 방침이다. 한편 ‘식품 안전과’와 ‘주택 공급과’를 신설해 시를 시민고객 중심 조직으로 전환하고 ‘물 관리국’ ‘C40 총회 추진담당관’을 만들어 물 부족, 지구온난화 등 미래 환경변화에도 적극 대처해나가기로 했다. 이번 조직개편안은 행정자치부 협의 및 서울시 의회 심의 등을 거쳐 2008년 1월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입력시간 : 2007/11/01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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