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前 농림부 간부 NGO 활동 눈길
입력2003-08-27 00:00:00
수정
2003.08.27 00:00:00
홍준석 기자
전직 농림부 고위 관료가 농민단체에 투신, 눈길을 끌고 있다.
27일 농림부와 농민단체에 따르면 이헌목(58) 전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장은 오는 29일 문을 여는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한농연) 산하 농업정책연구소의 초대 소장을 맡을 예정이다.
농업정책연구소는 한농연이 세계무역기구(WTO) 도하개발아젠다(DDA) 농업협상과 자유무역협정(FTA) 등으로 총체적 위기감에 싸인 우리 농업의 살길을 모색하고 바람직한 농정의 대안 등을 제시하기 위해 설립하는 농업전문 연구소.
이 전 원장은 자신의 변신에 대해 “우루과이라운드(UR) 이후 농산물가격 하락으로 소비자들은 좋아졌지만 정부 지원에도 불구하고 농업의 경쟁력은 퇴보한 게 사실”이라며 “정부 주도의 농정에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 전 원장은 최근 3년간 농협중앙회 조합감사위원장을 지냈으며 농협대학 교수직 등을 제의받았으나 거절하고 변신을 시도했다. 그는 농림부 재직시절 소신있는 발언과 행동으로 `독일 병정`이란 별명을 얻었으며 농협 감사위원장 때에는 원칙주의적인 감사로 `포청천`으로 불리기도 했다. 행정고시 17회로 공직에 발을 들여놓은 뒤 20여년간 농림부에 근무하면서 유통정책국장, 식량생산국장 등을 거쳤다.
<홍준석기자 jsho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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