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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주말부부 공무원 줄인다

공공기관 등 근무 배우자, 세종시나 인근 지역으로 이주 가능케 인사교류 추진

아파트 추가공급 계획도

지난 6월 해외유학을 끝마치고 한국으로 돌아온 정부의 한 핵심부처 팀장 C씨. 유학 중 근무하던 부처가 세종시로 이전하는 바람에 가족들과 생이별을 해야만 했다. 배우자는 서울 소재 공공기관에서 직장생활을 하고 아들은 이제 초등학교 고학년에 접어들면서 이사할 여건이 안됐기 때문. 서울 각지에서 출발하는 통근버스나 KTX로 출퇴근도 고민해봤지만 주변의 만류가 컸다. 일은 일대로 못하고 몸은 몸대로 망가진다는 게 동료들의 조언이었다. 결국 그는 세종시 외곽에 원룸을 얻었고 3개월째 주말부부로 살고 있다.

앞으로 이처럼 정부부처의 세종시 이전으로 가족들과 떨어져 살아야 하는 공무원이 줄 것으로 보인다.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근무 부처의 세종시 이전으로 불가피하게 '주말부부'를 하고 있는 공무원의 배우자(공무원 혹은 공공기관 근무자)를 세종시 인근으로 올 수 있도록 돕겠다고 나섰다.

국무총리실도 법제처 등 올 하반기 이전을 앞둔 부처의 공무원과 가족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주택·교육대책을 중점 점검한다.

기재부는 17일 국립세종도서관에서 열린 업무 효율화 토론회를 계기로 최 경제부총리가 앞장서서 세종시 청사에 근무하는 공무원의 배우자(공무원 혹은 공공기관 근무자)의 인사교류를 추진한다고 22일 밝혔다.

기재부에 따르면 지난달 4급 이하 공무원을 대상으로 세종시와 인근 지역으로 이주를 희망하는 직원의 배우자를 조사한 결과 총 18명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수요조사 결과를 토대로 배우자의 세종시 또는 인근 지역 동반이주 등 인사교류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주 공무원의 조기정착 및 생활안정 지원, 가정 친화적 근무요건 조성을 앞장서는 차원에서 해당 기관에 협조를 요청하기로 했다.



또 앞으로 성과에 따라 그 대상을 민간기업까지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할 계획이다.

국무총리실도 중앙부처 3단계 이전에 대비해 관계부처 합동점검회의를 열어 청사건립과 주택·교육대책 등을 점검했다. 터전을 옮기는 공무원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올해 말까지 1만3,000여가구의 아파트를 추가로 공급할 계획이다.

건립 중인 학교시설도 차질없이 개교할 수 있도록 하고 전·입학 원스톱 지원센터도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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