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삶 그리고] 이인성 렉스그룹 회장 끊임없는 세계무대 도전…5개사 거느린 그룹 일궈유아용 양말 美·럽 등서 돌풍 세계 1위 오르기도건설·제빵자재 잇단 진출…中 식자재시장 공략나서 이현호기자 hhlee@sed.co.kr “끊임없는 도전정신과 높은 집중력을 토대로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해 나갈 것입니다.” 렉스그룹의 이인성(56) 회장은 “어떤 사업을 하더라도 반드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강한 승부욕을 보였다. 이러한 강인한 의지는 “‘안된다’는 생각을 한번도 해본적 없다”는 이 회장의 확고한 자신감과 세계시장을 무대로 보다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해내겠다는 신념에서 비롯된 것이다. 그는 1982년 유아용 양말 전문업체 렉스상사(옛 아이스렉스)를 설립, 사업가로 첫발을 내딘뒤 육가공 전문업체 렉스팜과 건설 시행사 렉스D&B 등 5개 계열사를 거느린 렉스그룹의 ‘선장’으로 성장했다. 이 회장은 “대학(성균관대 무역과) 졸업 후 외국계 무역회사를 다니다 ‘내가 직접 세계를 무대로 뛰어보자’는 생각에 사업을 시작했다”며 “새로운 것에 대해 적극적이고 도전적으로 접근하다보니 사업규모가 커지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회사 창립 초기 유아용 양말을 들고 무작정 미국으로 건너갔다는 이 회장의 도전정신은 강했다. 당시 미국에서는 ‘한국제(made in Korea)’가 싸구려로 취급받던 시절. 미국시장 공략은 간단치 않았다. 이 회장은 거들떠 보지도 않는 바이어들을 고집스레 찾아 다니며 설득에 나섰다. 문전박대의 수모도 겪었지만 끊임없이 옷자락을 물고 늘어졌다. 이 회장은 “당시 유아용 양말시장은 1살과 2살, 3살, 4살 등으로 구분돼 갓 태어난 유아용 양말이 없다는 것에 착안해 기존 양말업체와 달리 1~3개월, 3~9개월 등 사이즈를 과감히 세분화해 접근했다”고 회상했다. 그 결과 처음에 냉담했던 반응이 결국 알음알음 소문이 퍼지면서 상품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으며 급성장했다. 이로 인해 렉스의 제품은 미국, 유럽 등에서는 갓 태어난 아이들이 가장 먼저 신는 양말이 될 정도로 돌풍을 일으켰다. 지난 85년에는 단일 품목만으로 1,000만 달러의 수출 성과를 달성하기도 했다. 그 결과 지금은 다소 위축됐지만 지난 82년부터 10여년간 세계 유아용 양말시장의 1위 자리에 올랐었다. 탄탄대로를 걸어오던 이 회장에게도 위기는 있었다. 이 회장은 “지난 88년 미국의 섬유 수출쿼터 정책이 바뀌는 과정에서 제품이 미국에서 3개월 통관이 안돼 도산 위기에 직면했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회장은 수출자료를 토대로 미국대사관 상무관과 협동작전을 펼쳐 미국 정부의 오해를 푸는 데 성공했다. 게다가 이 일을 계기로 이 회장은 위기 대처능력의 중요성을 경험하며 경영시스템을 보완했다. 덕분에 97년에는 심상치 않던 환율의 움직임을 사전에 예측, 슬기롭게 위기를 넘기기도 했다. 이 회장은 2000년들어 건설(렉스D&B)과 제빵자재(렉심)분야에 뛰어들었다. 2005년에는 육가공 업체 렉스팜을 인수, 의식주 모든 분야를 그룹 사업영역으로 하는 초석을 다졌다. 항상 새로움에 도전하는 이 회장은 “지금이 제2의 창업 시기”라고 단언한다. 그가 지목하는 렉스그룹의 비전은 중국시장. 세계무역기구(WTO) 출범 이후 중국에게 빼앗긴 섬유시장을 비롯해 2008년 베이징올림픽을 기점으로 중국의 식자재 유통시장에 도전하려는 것. 전초기지로 올해 베이징에 현지사무소를 개설했다. 그는 또 최첨단 시스템의 쓰레기처리사업에 뛰어들기위해 미국 업체와 긴밀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은 물론 보다 안정적이고 고품질의 육우확보를 위해 해외에 목장 및 축산 시스템 구축도 추진하고 있다. 이 회장은 “새로움에 도전하는 것은 항상 긴장감과 함께 즐거움 준다“며 “전 직원들과 따뜻한 호흡을 맞추며 세계를 무대로 하는 활력 넘치는 기업위상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입력시간 : 2006/06/11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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