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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 파퓰러사이언스] 앞으로는 타이어 공기압으로 인한 인명사고가 대폭 줄어들 전망이다. 미국에서 주유를 하면서 간단히 공기압 상태를 체크할 수 있는 타이어 공기압 검사기가 선을 보였기 때문이다. 미 드렉셀대학 1학년에 재학 중인 다니엘 랭(18)군이 개발한 타이어 공기압 검사기는 주유소의 주유기에 연결돼 자동으로 타이어의 공기압 상태를 체크한다. 일반적으로 적절하게 공기압이 들어가 있는 타이어는 전체 접촉면에서 골고루 자동차의 무게를 받는다. 하지만 저(低) 공기압 상태의 타이어는 접촉면의 중앙보다는 바깥 양쪽에 더욱 무게가 쏠려 고속주행을 할 때 사고발생 위험성이 매우 높다. 물론 과다 공기압 상태의 타이어 역시 위험하기는 마찬가지다. 미국에서는 전체 운전자의 4분의 1이 적절하지 못한 공기압의 타이어를 사용하고 있다. 특히 타이어 공기압 문제로 인한 자동차 사고로 매년 750명 가량이 사망하고, 3만3,000명이 부상을 당하고 있다. 타이어 공기압 검사기의 작동원리는 간단하다. 먼저 주유기 옆 바닥에 설치된 띠 형태의 스틸 센서 위로 차량을 이동시키고(1), 타이어로 공기압 검사기와 연결된 버튼을 누르면(2), 컴퓨터가 타이어의 접촉면을 따라 공기압을 계산한다(3). 테스트가 끝나면 자동으로 타이어 공기압의 상태가 주유기에 높음, 낮음, 보통으로 표시된다(5). 물론 타이어의 공기압 상태가 적절하지 못하면 가장자리와 중앙의 압력이 다르다(4). 현재 미군과 타이어 제조업체에서 타이어 공기압 검사기에 상당한 관심을 보이고 있는데, 만일 미군이나 기업이 나설 경우 주유를 하면서 타이어의 공기압을 체크하고, 그 자리에서 공기압의 상태까지 조절하는 장비 개발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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