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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이후] 위생소홀...A형 간염환자 급증

IMF체제 시작과 함께 공교롭게도 A형 간염환자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이는 IMF를 계기로 경제 상황이 악화되면서 가정및 일반 음식점에서 위생관리를소홀히 했기 때문으로 지적돼 환경및 개인위생 강화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한양대 의대 崔普律교수는 23일 지난 96년 7월부터 98년 6월까지 간학회가 전국의 85개 대형병원의 A형 간염환자 실태조사 결과를 분석한 '한국의 바이러스 간염현황과 관리'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96년 7월 부터 97년 11월까지 이들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A형 간염환자는 월 평균 14명 수준이었으나 IMF한파가 닥친 97년 12월에는 64명으로4.5배나 늘었다. 이어 올해 1월 98명, 2월 1백36명, 3월 1백55명, 4월 2백17명, 5월 3백32명 등으로 급증세가 이어져 국민 건강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崔교수는 보고서에서 A형 간염환자의 급증시기가 IMF관리체제에 들어가던 시기와 일치한데 대해 "경제 환경의 변화가 국민들에게 위생을 소홀하게 하는 계기가 돼환자 발생을 증가시켰을 가능성이 있다"며 "환경, 식품, 개인 위생의 강화가 무엇보다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96년 7월 이후 2년간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의 A형 간염환자 발생률은 10만명당 3.09명으로 지역별로는 인천이 8.06명으로 가장 높았고 ▲대전(7.12명)▲서울(5.41명)▲경기(4.61명)등이 평균 보다 높았다. 나머지는 ▲충남(2.60명)▲ 강원(2.29명)▲충북(1.61명)▲전북(1.30명)▲ 대구(1.02명)▲ 광주(1.02명)▲부산(0.39명)▲ 경북(0.31명)▲ 전남(0.18명)▲경남(0.03명) 등이다. A형 간염은 위생이 불량한 환경에서 주로 오염된 음식물을 통해 감염되는 후진국형 질병으로 어릴 때 걸리면 대부분 자연 치유되면서 항체가 생기지만 20세 이후엔 간기능이 급격히 악화되는 `전격성 간염'으로 진행돼 숨질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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