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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개사가 내부자 거래’/한국 M&A 사장 고발

◎증관위,증권사 직원 2명 징계요구도기업 인수를 중개한 M&A(Mergers and Acquisitions=기업 인수합병)사 대표가 관련 기업 주식을 사전에 사들였다 되파는 내부자거래를 자행, 검찰에 고발됐다. 이처럼 M&A중개사 임직원의 내부자거래가 당국에 적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나 앞으로 국내에서도 기업인수합병이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이같은 사례의재발을 막을 감독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증권관리위원회는 16일 한국M&A 대표이사 권성문씨(34)를 내부자거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권씨는 자신의 중개로 지난 95년 8월22일 경영권이 오세윤씨에게로 넘어간 한국KDK(주)의 주식 1천주를 경영권 이전 전날인 8월21일 주당 1만5천8백원에 사들인 후지난 1월10일 이중 일부를 2만2천1백원에 되팔아 3백50만원의 시세차익을 올린 혐의다. 지난해 1월 설립된 한국M&A는 지금까지 20여건의 M&A를 성사시킨 국내 최대의 중개회사로 최근에는 직접 인수한 영우통상을 한솔제지에 넘겨 거액의 차익을 남기기도 했다. 권씨는 이와 관련, 한국KDK는 자신이 주식을 사들이기 전인 지난해 8월19일 경영권 이전에 관한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했으며 여기서 신임 대표이사 등 임원 교체를 통한 경영권 이전이 완료됐다고 해명했다. 증관위는 한국KDK의 현 대표이사 오세윤씨가 회사 인수에 앞선 지난 95년4월부터 7월 사이 5개의 차명계좌를 통해 이 회사 주식 3만8천2백주(7.35%)를 매집하고도 이를 증권감독원에 보고하지 않은 사실을 적발, 오씨를 상장법인 주식 대량보유 보고의무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증관위는 이밖에 이른바 작전행위를 벌인 주식투자자 조모씨(40)와 최모씨(37)를 검찰에 고발하는 한편 이를 도와준 증권사 직원 2명에 중문책요구 등의 조치를 취했다. 증관위에 따르면 보람증권 선릉역지점 고객인 조씨와 최씨는 지난 2월23일부터 3월6일까지 시세조종을 목적으로 모두 30회에 걸쳐 삼양중기 주식 4만여주를 집중매집, 주가를 3만9천원에서 4만7천5백원까지 끌어올렸다. 또 대신증권 영동지점장 설모씨(36)는 이들의 요청에 따라 자신의 일임관리계좌의 삼양중기 주식 2만8천8백20주를 13회에 걸쳐 매도했으며 보람증권 선릉역지점의 투자상담사 정모씨(38)는 조씨 등의 작전 사실을 알면서도 이들의 주문을 처리해준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증권감독원은 증관위의 이날 결정과는 별도로 한미약품, 대한모방 등 2개종목의 시세조종과 관련, 증권사 직원 6명을 문책하는 한편 주식소유상황 변동보고의무를 위반한 동양고속건설 임원 2명을 검찰에 고발했다.<정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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