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실질 지역내총생산(GRDP) 증가율이 전년보다 1.1%포인트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 대구의 1인당 GRDP가 14년 연속 전국 최하위를 기록했다. 통계청이 23일 발표한 ‘2006년 지역내총생산 및 지출추계’에 따르면 지난해 실질 GRDP는 농림어업과 건설업에서 하락했으나 제조업과 부동산 및 사업서비스업ㆍ금융보험업 등이 상승하며 5.1% 성장, 전년(4.0%) 성장률보다 1.1%포인트 늘었다. 시도별 성장률은 충남(9.3%)이 반도체 등에서 호조를 보인 제조업과 운수업 등의 상승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경기(8.3%) ▦충북(6.6%) ▦전북(5.9%) ▦경북(5.8%) ▦울산(5.3%) 등의 순을 보였다. 반면 대구(1.8%)는 제조업 하락으로 성장률이 가장 낮았고 제주(1.8%), 부산(2.5%), 대전(2.7%), 전남(2.8%) 등도 3%에 못 미쳤다. 또 지난해 16개 시도의 GRDP 합계는 856조원으로 집계됐으며 시도별로는 ▦서울(194조원) ▦경기(174조원) ▦경북(58조원) 등의 순이었다. 이들 상위 3개 시도의 GRDP 비중은 전국의 49.7%로 전년보다 0.2%포인트 낮아진 반면 수도권의 GRDP 비중은 인천과 경기의 증가세에 따라 47.7%를 차지해 전년보다 0.4%포인트 높아졌다. 이와 함께 지난해 1인당 GRDP는 평균 1,772만원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 보면 울산(3,836만원), 충남(2,633만원), 전남(2,266만원) 등의 순으로 높은 반면 대구(1,122만원), 광주(1,319만원), 대전(1,321만원) 등의 순으로 낮았다. 특히 대구의 경우 지난 1993년 481만원으로 전국 최하위를 기록한 후 2006년까지 14년 연속 최하위 도시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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