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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가 이사람] 김진형 비비안 대표이사
입력2002-07-21 00:00:00
수정
2002.07.21 00:00:00
"최고 브랜드 이미지 심기 최선""고객들에게 최고의 브랜드라는 이미지를 심어 주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지난 달 국내 1위 여성 란제리 회사인 비비안의 대표 이사로 선임된 김진형 신임 사장(47)은 회사 매출보다는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방향으로 경영을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사장은 78년 비비안에 입사한 후 약 25년 동안 비비안의 유통 영업을 담당해 왔다.
란제리 영업 및 유통에 대한 개념이 취약하던 시절 영업담당 말단사원에서 출발, 유통관리부문을 두루 담당하며 란제리 유통 전문가로 성장했다.
IMF로 고통 받던 98년엔 브랜드의 고급화, 대형화를 위한 유통망 정비에 앞장 서기도 했다.
2,000개가 넘던 매장을 300개로 통폐합했고 브랜드의 고급화를 꾀해 97년 당시 전체 매출의 28%에 불과하던 백화점 매출 비중을 40%대로 끌어 올렸다.
이러한 탁월한 업무 능력을 인정 받아 김 사장은 상무ㆍ전무이사를 차례대로 거쳐 대표이사 자리에까지 올랐다.
하지만 오랜 세월동안 영업을 담당하며 몸에 밴 습관은 어쩔 수 없는지 김 사장은 최고 경영자가 된 이후에도 여전히 고객을 관리하고 시장 상황을 주시하는 데 철저하다.
김 사장은 "매장에서 뿐만 아니라 일상에서 만나는 모든 여성들이 비비안의 고객"이라며 "언제 어디서든 여성들에게 제품의 장단점을 묻고 회사 홍보하는 것을 잊지 않는다"며 웃었다.
고객과의 만남이 익숙한 만큼 김 사장은 취임 이후 줄곧 고객 중심 경영을 강조해 왔다.
김 사장은 "현재 시장이 고객 중심으로 변하고 있는 만큼 고객들의 의견을 경영에 철저히 반영하고 사후 관리 등의 서비스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사원 교육도 강화할 계획이다. 사원들 또한 사고의 틀을 고객 중심으로 바꿔야 된다는 게 김 사장의 지론이기 때문.
김 사장은 또 "이제는 란제리도 하나의 패션 산업"이라며 "브랜드 가치의 극대화에 초점을 맞추면서 양적인 성장보다는 질적인 향상을 추구해나갈 계획"이라고 대표이사로서 비비안의 비전을 밝혔다.
정영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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